영업재개 LGU+ 번호이동 증가…보조금 공방 가열

일반입력 :2014/04/08 13:37

이동통신3사가 미래창조과학부의 사업정지 제재를 받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가 단독 영업을 재개하면서 하루 번호이동 수치가 이전보다 증가했다.

경쟁사들은 보조금 과다 투입 등 편법 영업에 따른 시장 과열이라고 비판한다. 반면, LG유플러스는 갤럭시S5 출시 일정과 겹쳤고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효과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8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영업을 재개한 지난 5일부터 주말 기간을 포함한 사흘동안 2만4천404건의 번호이동(MNP) 순증치를 기록했다.

이통사 영업정지가 시작된 지난달 13일부터 주말과 월요일을 포함한 번호이동 수치 기록보다는 높은 편이다. SK텔레콤이 단독 영업을 하는 동안 3번의 주말 기간 최저 1만3천846건, 최대 2만136건보다 높은 수치를 LG유플러스가 기록한 셈이다.

일 평균 수치로 보면, LG유플러스는 영업재개와 동시에 약 8천건의 번호이동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이는 SK텔레콤 단독 영업 마지막 날인 4일 1만1천972건의 순증 기록을 제외하고 일평균 6천262건보다 30% 가량 높은 수치다.

번호이동 증가폭을 두고 경쟁사들은 보조금 투입과 불법 온라인 예약판매에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경쟁사 관계자는 “번호이동 총 건수는 사업자가 끌어들인 가입자 총수를 뜻하는데 LG유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을 고려하면 불법 예판과 과도한 보조금 영향이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의 반응에 즉각 반발했다. 특히 시장점유율 규모에 따른 신규 가입자 유치 규모에 대해 반대 논리를 펼쳤다.

관련기사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점유율 50% 이상의 SK테레콤에 비해 20% 수준의 LG유플러스는 80% 이상의 잠재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며 “2개 사업자 동시 영업정지로 인한 수혜로 번호이동 순증 폭이 SK텔레콤보다 1.6배 이상 커야 정상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SK텔레콤이 갤럭시S5 출시 일정을 앞당긴 것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면서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기대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