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삼성 출신 인사들을 속속 영입하며 조직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방만한 경영의 원인으로 지적돼왔던 ‘책임지지 않는 문화’를 뜯어고치겠다는 의지다.
8일 KT에 따르면, KT는 지난 7일자로 윤리경영실 내에 경영진단센터를 새로 꾸리고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출신 최성식 전무를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최성식 전무는 1960년생으로 지난 1987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후 경영혁신팀장, 경영전략실장담당 상무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최 전무는 김인회 KT 재무실장(전 삼성전자 상무), 서준희 BC카드 대표(전 삼성증권 부사장), 최일성 KT에스테이트 대표(전 삼성물산 상무)에 이어 4번째로 KT그룹에 합류한 ‘삼성맨’이 됐다.
KT 관계자는 “경영진단센터는 기존의 윤리경영실 내 윤리경영 담당이 하던 일에서 여러 가지 미션들이 보강된 것”이라며 “그룹 내 성과 없는 프로젝트, 과도한 투자 등을 조사해 책임소재를 가리는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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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KT는 지난달 중순경 위기상황 발생 시 리스크관리 태스크포스(가칭)를 꾸리기로 하고 그룹 내 위기관리에 대응키로 했다. 최성식 전무 역시 해당 TF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다른 KT 관계자는 “TF는 상시 조직이 별도로 있는 것은 아니고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주요 임원들이 모여 위기관리에 나서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