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20나노 64비트 스냅드래곤810 공개

퀄컴이 하이엔드 시장을 겨냥한 64비트 옥타코어(8개 코어)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LPDDR4를 지원하고 20나노 공정으로 생산하는 것도 특징이다.

퀄컴은 7일(현지시간)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신제품 스냅드래곤810과 808을 공개했다. 고성능 스마트폰에 탑재될 이 제품은 지난해 공개돼 삼성전자 갤럭시S5와 소니 엑스페리아Z2 등에 탑재된 스냅드래곤800시리즈의 후속작이다.

스냅드래곤810은 64비트 기반에 ARM 코어텍스 A57 코어 4개와 코어텍스 A53 코어 4개 등 총 8개 코어를 장착한 옥타코어 제품이다. 20나노 공정으로 제작되며 퀄컴이 개발한 RF360 프론트엔드 솔루션도 적용됐다.

4세대 이동통신 방식인 LTE-A(LTE Advanced)를 지원하며 3개 밴드를 묶을 수 있는 캐리어애그리게이션(CA) 캣6(Cat6)을 지원해 3x20MHz 환경에서 데이터 다운링크 속도가 300Mbps에 이른다.

아드레노430 GPU와 14비트 듀얼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ISP)를 탑재했으며 4K 울트라HD 해상도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됐다. LPDDR4 메모리, HDMI, 블루투스4.1, USB3.0 등도 물론 지원한다. 또 802.11ac 와이파이 지원은 물론 최근 발표한 속도 저하 없는 다중접속 기술 멀티유저 마이모(MU-MIMO) 기술을 적용했다.

함께 공개된 스냅드래곤808은 ARM 코어텍스 A57 코어 2개와 코어텍스 A53 코어 4개 등 총 6개 코어를 장착한 헥사코어 제품이다. 아드레노330 GPU와 12비트 ISP를 탑재했고 LPDDR3 메모리, 2K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두 제품 모두 오픈GL ES 3.1을 지원하며 지리 정보 시스템도 미국 GPS뿐 아니라 러시아 글로나스(GLONASS)와 중국 베이더우(Beidou), 유럽 갈릴레오 등 전 세계 다양한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퀄컴은 두 제품을 올해 하반기부터 시험 생산한 뒤 내년 상반기께 주요 스마트폰에 공급할 예정이다. 퀄컴은 앞서 64비트 보급형 제품인 스냅드래곤410과 610, 615 등을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