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8조5천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사업이 고급형 신제품 없이도 선방했다.
7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매출 54조6천800억원, 영업이익 8조4천580억원 정도의 1분기 잠정실적을 8일 오전 발표할 예정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이 3.4% 늘었고 영업이익은 3.65% 줄었다. 전 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1천580억원 늘었으나 소폭 악화로 볼 수 있다. 전 분기에는 8천억원 가량의 신경영 20주년 상여금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다만, 우려했던 스마트폰과 반도체 부문 성장세 둔화를 감안하면 선방 수준의 실적으로 해석된다.
신제품 ‘갤럭시S5’ 없이도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평년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보다 환율 변동폭이 크지 않았고 메모리 업황의 호조가 지속됐다”며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9천만대에 달하고 평균판매단가(ASP)도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 판매량 9천만대는 당초 증권가 예상보다 500만대를 상회한 수치다. 여전히 스마트폰 중심의 IM(IT/모바일) 사업부가 효자 역할을 했다.
반도체 부문도 D램 가격의 안정세가 이어져서 표정이 어둡지 않다.
1분기는 부품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지만 반도체 부분은 D램과 낸드의 판가 하락이 각각 -5.5%, -6.0% 등에 그치는 안정적 흐름이 유지됐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재고 조정이 계속되면서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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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안정을 넘어 다시 상승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를 4월에 출시, 대부분 실적이 2분기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또 브라질 월드컵을 대비한 TV 수요 증가와 생활가전제품 시장의 성수기 진입도 실적 개선을 이끌 만한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