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삼성전자 갤럭시S5의 국내 판매량이 약 1만대로 파악됐다. 영업정지에서 풀린 LG유플러스가 주말 배정 물량 대부분을 소진했다. 현장에 나온 만큼은 팔렸다는 뜻이다.
‘주말 1만대’ 성적은 삼성전자의 기존 에이스 스마트폰들 대비 부족하지만 단순 비교가 어렵다. 제품 공식 출시일(4월 11일) 이전이라 공급량이 적고, 통신 3사 중 2곳이 영업정지 중이다.
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6일 주말 LG유플러스는 갤럭시S5 1만여대를 팔았다. 고객에게 기기만 넘기고 개통은 월요일에 하는 주말 판매 방식이다.
LG유플러스의 전국 5개 영업단이 각각 평균 2천대 안팎의 갤럭시S5 판매를 기록했고, 수도권은 물량이 수요에 비해 부족했다.
한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주말에 판매한 스마트폰 중 절반 이상이 갤럭시S5”라며 “공급보다는 수요가 확실히 많다”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영업정지 전날인 지난 4일까지 약 5일 간 총력을 투입해 ‘갤럭시S5’를 하루 6천대, 많게는 7천대까지 팔았다. 이를 두고도 대박인지 아닌지 의견이 엇갈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 LTE’ 출시 당일인 지난 2012년 7월 9일에 5만대 개통을 기록했다. 이동통신 3사가 모두 나섰음을 감안해도 대 기록이다.
이와 비교해 갤럭시S5의 성적은 꽤 낮지만 아직 본 게임 전이라는 게 유통가의 중론이다. 삼성전자가 현장에 배치한 물량이 적기 때문이다.
당초 삼성전자는 갤럭시S5의 세계 공식 출시일을 오는 11일이라고 예고했다. 생산 일정도 이에 맞췄기에 현재 통신사에 전달 가능한 물량은 극히 적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모두 받은 만큼 팔았고, 물량 부족을 겪었다.
만약 두 통신사가 삼성전자에 받은 물량조차 소화하지 못했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으나 적잖은 대리점들이 갤럭시S5 물량 부족을 호소한 것은 사실이다.
또, 이통사들이 규제 당국의 눈치를 보며 현재 법정 보조금 27만원 이외 추가 혜택 제공을 자제하고 있다는 것도 갤럭시S5의 최근 판매량을 낮게 보기 어려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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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삼성전자가 갤럭시S5를 대량 공급하고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오는 11일 이후부터 본 게임이 시작될 전망이다.
휴대폰 유통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 통신사가 갤럭시S5 하루 2만대를 확보했을 때 재고 소진이 이틀 안에 된다면 중박 이상”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