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프로토스 주성욱이 2014 핫식스 GSL 시즌1 결승전에서 SK텔레콤의 어윤수를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성욱은 어윤수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까지 가는 경기를 펼친 끝에 4:3으로 GSL 우승컵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처음 GSL 본선에 출전했던 그는 단 한 번의 도전으로 우승에 성공해 로열로더의 기록도 세웠다.
결승전 경기는 주성욱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1세트는 어윤수가 가져가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으나 이어진 2세트에서는 주성욱이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두 선수는 세트를 주고 받아 가면서 접전을 이어갔다. 어윤수가 앞서나가면 주성욱이 바로 다음 세트를 따라잡는 형국이었다.
6세트까지 두 선수의 세트 스코어는 3:3으로, 마지막 7세트를 통해 최종 승자가 가려졌다. 이 경기에서 어윤수는 3부화장 체제로 시작해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주성욱은 거신 이후 추적자와 불멸자를 앞세워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주성욱은 2011년 3월 22일 프로게이머로 데뷔한 이후 1111일(만 3년 14일)만에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GSL 코드A 첫 진출에 이어 곧바로 코드S 본선 무대에 처음 올라선 후 우승을 거둬 로열로더의 칭호도 얻게 됐다.
KT는 지난 2011년 이영호의 MSL 우승이후 처음 개인리그 우승자를 배출했다. 무엇보다도 스타크래프트2로 변경된 후 처음 개인 타이틀 우승자를 탄생시켜 앞으로의 성적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4 GSL 시즌1의 우승을 차지한 주성욱은 트로피와 함께 상금 7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와 더불어 연말 WCS 그랜드파이널에 진출하기 위한 WCS포인트 2천점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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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SK텔레콤의 어윤수는 2연속 결승진출에는 성공했으나 또 다시 우승에 문턱에서 무너졌다. 2연속 준우승에 머문 그는 상금 1천500만원과 WCS 포인트 1천점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우승 후 주성욱은 처음 느껴보는 기분에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기쁘다며 아버지에게 자랑스러운 아들이 된 것 같다. 우승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팀과 팬 여러분에게 감사 드린다. 앞으로 더욱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