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폰 앱 개발, 이제는 할 만하다

일반입력 :2014/04/06 12:15    수정: 2014/04/06 12:59

[샌프란시스코(미국)=김우용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폰은 현재 전세계 모바일OS 시장에서 한3.2%만 차지한다. iOS와 안드로이드 진영이 양분한 모바일 시장에서 MS 윈도폰은 여전히 미미한 존재감만 가졌을 뿐이다.

전세계 개발자들은 MS 윈도폰 대신 매출 대박을 꿈꿀 수 있는 iOS와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몰려갔다. 이에 MS는 윈도폰 앱이 안드로이드와 iOS에 비해 월등히 높은 매출을 기록하게 해준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개발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준다는 말의 근거를 이루는 스토어 업데이트도 다수 진행했다.

MS가 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빌드2014' 컨퍼런스에서 윈도폰스토어가 개발자에게 막대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파했다.

MS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윈도폰스토어 상위 15개 앱의 디자이스 1천대당 평균 매출은 3.40달러였다. iOS 앱스토어의 경우 2.43달러였고, 구글플레이스토어는 1.31달러에 불과했다.

윈도폰스토어 1위 앱의 1천대당 평균매출은 9.54달러였다. iOS 앱스토어 1위앱의 경우 6.18달러, 구글플레이스토어 1위 앱의 경우 2.77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윈도 앱 생태계는 지난 2월에만 41만5천개 이상의 앱을 새로 확보했으며, 1억명의 실사용자를 보유했다. 윈도 관련 스토어에 등록된 개발자는 41만명이다.

윈도폰은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연간 758% 성장했고, 중남미 지역에서 148% 성장했다. 아시아지역은 105%, 러시아는76%, 유럽은 59% 성장했다.

토드 브릭스 MS 윈도앱&스토어 총괄매니저는 윈도폰은 iOS보다 40%, 안드로이드보다 무려 159% 많은 매출을 개발자에게 가져다준다며 윈도와 윈도폰 스토어의 프로세스를 간소화해 개발자의 기회를 더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MS는 윈도스토어와 윈도폰스토어에 대폭 변화를 줬다.

우선 윈도폰과 윈도 스토어에서 앱이 하나의 아이덴티티를 공유한다. 하나의 앱을 윈도폰과 윈도 모두에서 사용가능하게 한다.

개발자가 앱을 스토어에 등록할 때 윈도폰과 윈도 모두에서 공유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개발자가 앱을 휴대폰과 PC에서 공유할 수 있게 선택하면, 스토어 안내페이지에 '셰어드앱' 아이콘이 표시된다.

소비자가 셰어드앱 아이콘를 붙인 앱을 구매할 경우, 한번의 구매로 윈도폰과 윈도PC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앱내결제(IAP)도 공유되고, 앱 설정과 저장내용도 공유된다.

개발자는 앱 개발 시 유니버셜윈도앱으로 개발함으로써 폼팩터에 맞는 설정만 따로 입력하면 셰어드앱을 쉽게 만들 수 있다.

윈도폰8.1의 스토어는 더 많은 정보를 표시해주고, 피처, 콜렉션, 퀵링크, 카테고리 등으로 다양하게 분류해 앱을 보여준다. 사용자에게 입맛에 맞는 앱을 더 적극적으로 노출한다는 설명이다.

윈도8.1은 새 업데이트를 통해 스토어 아이콘과 메트로앱 아이콘을 데스크톱모드 작업표시줄에 고정시킬 수 있다. 이는 윈도 데스크톱모드 사용자가 윈도스토어 앱에 접근할 수 있는 단계를 대폭 줄여 더 많은 메트로앱 소비를 유도한다고 토드 브릭스 매니저는 설명했다.

윈도스토어는 화면 상단의 내비게이션바가 고정적으로 노출된다. 전까지 화면위에서 스와이프하거나, 마우스 포인터를 화면맨 위로 가져가야 등장했었다. MS는 마우스 사용자의 스토어 앱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 것이라고 부연했다.

MS는 윈도폰과 윈도스토어의 결제 옵션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세계 결제 파트너는 36개 지역, 57개 회사로 늘었다. 기프트카드 지원도 늘었다.

애플과 구글은 앱 개발자에게 인앱결제 모듈을 자사의 것으로 제한하고 있다. MS는 이와 달리 개발자가 인앱결제 수단을 폭넓게 선택하도록 장려하는 모습이다.

황리건 한국MS 부장은 개발자와 MS 간 매출 분배 비율은 기본적으로 7대3이지만, 인앱결제모듈을 MS가 아닌 외부 파트너 모듈로 택할 경우 매출 100%를 개발자가 가져간다고 말했다.

MS는 윈도 앱 매출이 2만5천달러 이상일 경우 매출배분비율을 7대3에서 8대2로 조정한다. 더 많이 팔수록 개발자의 몫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구조다. 인앱결제를 외부 파트너 모듈로 선택할 경우도 마찬가지다.

윈도8.1과 윈도폰8.1은 자동업데이트 기능도 보유하게 됐다.

앱에 대한 가격설정도 윈도와 윈도폰이 동일해졌다. 윈도스토어 앱 가격에 0.99달러와 1.29달러가 추가됐다. 윈도폰은 500달러 이상의 가격도 설정가능해졌다.

토드 브릭스 매니저는 윈도스토어 전체 매출의 55%가 최저가격 앱에서 나온다며 윈도폰은 엔터프라이즈를 위한 고기능 앱 판매를 위해 500달러 이상의 앱을 판매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MS는 윈도폰에 대한 새 광고모듈을 추가했다. 새 앱 광고용 SDK를 제공하며, 리치미디어 콘텐츠를 담을 수 있다.

앱의 스토어 등록은 기존 2주에서 2일로 단축됐다. 앱 인증절차가 머신러닝 분석을 통해 다수 자동화됨으로써 더 빨리 진행되도록 했다. 또한, 앱의 매출관리를 위한 계정을 윈도와 윈도폰 개별적으로 구분했던 것을 통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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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브릭스 매니저는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윈도폰을 판매하게 됐다며 윈도와 윈도폰 생태계는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달 중순에서 월말 사이 데브센터, 새로운 언어 지원, 개발자프리뷰프로그램, 통합정책, 동일 가격티어 등이 이뤄지고, 다음달 중순 스토어UI, 앱 링크, 툴RTM, 개발자의 구매자 리뷰에 대한 응답 등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