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미국)=김우용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닷넷 컴파일러 플랫폼인 '로슬린(Roslyn) 프로젝트'의 새로운 프리뷰를 오픈소스로 풀었다.
MS는 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빌드2014' 컨퍼런스 두번째날 행사에서 C#과 비주얼베이직 컴파일러 API인 '로슬린' 프리뷰를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로슬린 프로젝트 책임자인 아네르스 하일스베르 MS 테크니컬 펠로우는 스콧 거스리 MS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사업부 총괄부사장의 소개로 무대에 올랐다. 아네르스 하일스베르는 터보파스칼, 델파이 등의 창시자이며, MS 합류 후 C#을 만든 인물이다.
하일스베르는 베일에 가려져왔던 로슬린 컴파일러의 새로운 프리뷰를 시연했다. 그리고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현장에서 소스코드를 오픈소스화한 것이다.
하일스베르는 지금 여기서 로슬린 컴파일러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려 한다고 말한 뒤 앞에 놓인 컴퓨터로 MS 오픈테크놀로지 사이트에 접속해 로슬린 컴파일러의 소스코드를 공개했다. 행사장에서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
로슬린은 비주얼스튜디오에 들어가는 MS의 C#과 비주얼베이직(VB) 언어 컴파일러 기술을 재설계한 것이다. 컴파일러가 처리하는 모든 정보를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형태로 다룰 수 있게 해준다.
기존 컴파일러는 사용자가 그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는 블랙박스와 비슷하다. 사용자는 컴파일 진행 전 소스코드와 컴파일이 이뤄진 결과물을 접할 수 있을 뿐이다.
파서, 심볼 처리와 메타데이터 가져오기, 바인더, 중간언어(IL)생성 등 컴파일러가 프로그래밍 단계별로 수행하는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비주얼스튜디오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지원하는 코드 편집과 유지관리, 문법 참조 기능, 객체 일람, 서식까지 다룰 수 있다.
개발자는 개발업무간 관리 효율을 높이거나, 코드 처리 과정에 난독화같은 조작을 더하거나 UI를 최적화한 편집보조도구 등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S는 이와 함께 여러 닷넷 기술을 오픈소스화했다.
일단 MS는 자마린(Xamarin)과 협력해 '닷넷재단(.Net Foundation)'을 설립했다.
MS는 닷넷재단에 24개의 닷넷관련 기술을 기부한다. ASP닷넷, 엔티티프레임워크, 로슬린, 비주얼베이직 및 C# 프로그래밍 언어, 닷넷마이크로 프레임워크, 닷넷Rx 등이 포함된다. 크로스플랫폼 모바일 개발도구를 만드는 자마린은 마임킷(MimeKit), 메일킷(MailKit) 라이브러리, 자마린모바일, 자마린오스 등을 기부한다.
스콧 거스리 총괄부사장은 새 재단을 통해 더많은 닷넷 요소와 라이브러리를 오픈소스로 내놓을 것이라며 닷넷 커뮤니티 회원과 상용벤더의 동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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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리 부사장은 닷넷은 18억개 기기에 설치됐으며, 6억명 이상의 개발자가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S는 행사 첫날에도 자바스크립트를 위한 윈도 라이브러리 '윈JS(WinJS)'를 오픈소스로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