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자체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 페이지'를 통해 웹툰과 웹소설을 연재한다. 네이버 웹툰이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발표한 가운데, 카카오도 웹툰을 킬러 콘텐츠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5일 카카오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말 카카오 페이지를 통해 웹툰, 웹소설을 공개한다. 새 콘텐츠는 우선 국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하겠지만, 웹툰이 또 다른 한류 콘텐츠로 부상한 가운데 카카오도 네이버처럼 웹툰을 글로벌 공략 콘텐츠로 육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카오판 웹툰과 웹소설은 네이버와 레진코믹스의 수익 모델을 유사하게 가져갈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미리보기와 완결작 보기에 유료 모델을 도입했고, 레진 코믹스도 미리보기와 전체 유료 보기 시스템을 도입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다.
카카오는 웹툰, 웹소설을 도입하며 경쟁력 있는 콘텐츠 확보를 위해 카카오 페이지 운영 대행사인 포도트리를 통해 작가, 출판사와 미팅도 진행 중이다. 카카오과 웹툰, 웹소설 후발주자인만큼 스타 작가, 또는 유명 출판사들과 협력을 어떻게 이끌어내는지도 성공의 관건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신규 콘텐츠 확보 차원에서 여러 콘텐츠 도입을 검토하고 있고 웹툰도 그 중의 하나라며 서비스의 성격을 어떻게 가져갈지는 사업부에서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웹툰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올 하반기 웹툰 격전지가 포털을 중심으로 한 PC 온라인에서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으로 확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올 하반기부터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손잡고 '라인 웹툰'을 영어와 중국어로 서비스 한다. 웹툰이 라인의 글로벌 확장 전략 중 일부로 활용되는 것이다.
카카오도 카카오페이지 부진을 털어버리고 국내서 콘텐츠 수익을 확보한 이후 글로벌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웹툰을 활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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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이 또 하나의 한류 콘텐츠로 가능성이 입증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확보한다면 카카오의 글로벌 진출에도 탄력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 김재필 팀장은 웹툰 격전지가 이제는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으로 승부수를 걸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