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5일 세계최초 실시간 지상파 UHD 실험방송

프로농구 챔프 3차전, 4K 해상도 60프레임 실시간 중계

일반입력 :2014/04/03 14:14    수정: 2014/04/03 14:21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지상파를 통한 UHD TV 실시간 생중계가 실시된다.

KBS는 오는 5일 오후 2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2013~2014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지상파 방송을 이용해 4K 60프레임 UHD TV로 실시간 중계 방송한다고 3일 밝혔다.

차세대 지상파 방송 준비를 위한 실험방송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66번 채널(782MHz~788MHz)을 통해 방송한다.

이는 지난달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상파 3사에 UHD 실험국 허가에 따른 것이다. 단일주파수망(SFN) 구현 테스트와 4K 60프레임 실시간 인코더 적용 등 실제 UHD 방송에 필요한 기술이 적용 가능한지 기술검증을 하게 된다.

5일 진행되는 UHD 실시간 중계 실험방송은 UHD TV를 가지고 있더라도 일반 가정에서 시청할 수는 없다. 실험방송 주파수 대역과 현재 지상파 방송 주파수 대역이 다르기 때문이다.

KBS는 이에 따라 프로농구 경기 UHD 생중계를 일반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서울역과 KBS 본사에 실험방송 시청이 가능한 UHD TV를 설치한다. KBS 본사에는 별도로 UHD 홍보관을 운영한다. 제조사인 LG전자가 이를 지원했다.

울산에서 촬영된 농구 경기는 이날부터 구축된 UHD 방송센터에서 신호를 제작, 서울 남산송신소로 전송된다. 남산송신소발 전파를 통해 UHD 방송이 지상파를 통해 전달된다.

무엇보다 세계 최초로 전용 채널 6MHz 폭을 통해 지상파 UHD 신호를 직접 수신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아울러 녹화 영상이 아닌 실시간 방송으로 60프레임 고화질 화면을 제작 송신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KBS 관계자는 “2차 실험방송을 통해 60프레임 UHD 방송을 성공했다”며 “올해 초 테스트한 HEVC 코덱 인코더 장비를 보다 개선해 실시간 중계를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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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방송 생방송 중계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KBS는 오는 6월 UHD로 제작된 브라질월드컵 경기, 9월 인천아시안게임을 지상파 UHD 실험방송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KBS는 “지상파 UHD 방송이 실험방송에 머물지 않고 조속히 일반 가정에서도 시청할 수 있도록 주파수 할당과 관련 제도 개선이 이뤄져 국민생활 복지 증진과 방송 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