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말하는 윈도XP지원종료 오해와 진실

윈도XP 지원종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4월8일 이후 윈도XP에 대한 버그 수정, 보안 패치 업그레이드, 기술 지원을 제공하지 않는다.

한국MS에 따르면 국내 윈도XP 운영체제 사용률은 1년전 33%에서 현재 14.97%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 수치는 개인 사용자를 포함한 전체 점유율이며, 지원종료에 따른 파장이 좀 더 클 수 있는 공공기관, 교육기관, 중소기업 등만 놓고 보면 사용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MS는 2일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윈도XP지원 종료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잘못 알려진 부분을 짚어보고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사용자들이 미리 대비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MS는 제품지원 기간 정책에 따라 2002년부터 제품 수명 주기를 명시하고 있는데 일반 지원5년과 연장 지원 5년을 합쳐 총 10년간 기술 지원을 하는 기조를 유지해왔다.

윈도XP는 2001년 10월25일 최초 발표돼 2011년 기술 지원이 종료됐어야 하지만 사용자가 워낙 많은OS라 2년 더 연장해 오는 8일 전세계 동일하게 지원을 종료한다. 중국에 지원 기간을 연장한다는 소문은 잘 못 알려진 것이라고 한국MS 고객지원 부문 김귀련 부장은 설명했다.

4월8일 이후 윈도XP를 아예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용자들도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사용은 물론 기존에 발표된 윈도XP보안 업데이트와 버그 수정은 윈도 업데이트 및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제공 받을 수 있다. 단 4월8일 마지막 업데이트 이후 발견된 버그나 보안 취약점에 대해서 MS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

XP에 대한 모든 서비스는 4월 8일 종료되지만 최소한의 사용자 보안을 제공하기 위해 백신프로그램인 MSE(일반 사용자용), SCEP, FCSF (기업 사용자용) 등은 2015년 7월15일까지 지원한다.

인터넷브라우저는 OS제품 주명을 따라가기 때문에 윈도XP용 인터넷 익스플로러(IE)6 ,IE7, IE8 역시 4월8일 지원이 종료된다. 따라서 윈도XP사용자의 경우 OS자체에 대한 보안 취약성을 뚫고 악성코드가 침입하는 경우는 물론 인터넷 브라우저를 따라 PC에 침투하는 경우 모두 위험에 노출 될 수 있다.

또 윈도7에서 가상화 환경으로 윈도XP를 사용할 수 있는 'XP모드'역시 4월8일 지원이 중단된다.

MS는 기존에 제작한 웹 환경이 윈도XP에 맞춰져 있는 경우 IE11 호환성 문제 때문에 XP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오래 전에 만든 웹 환경이라도 최신 IE에서 그대로 쓸 수 있는 호환성 모드를 곧 발표할 예정이다.

백신 실시간 보호기능을 켜놓으면 윈도XP를 사용해도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오해다. 백신은 바이러스가 동작한 다음에 시그니처를 업데이트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후 대처인 격이고 100%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 실제 윈도XP SP2 지원 종료된 후 신규보안 취약점이 발생했을 때 백신이 설치 됐음에도 감염률이 증가했다고 한다.

MS는 윈도XP사용자들이 기존PC에 새로운 OS를 설치하거나 새로운 PC를 구매한 후 기존 환경을 마이그레이션 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툴과 사이트도 소개했다.

MS는 현재 윈도XP를 사용하는 지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를 2일부터 서비스 한다. www.amixp.co.kr에 접속하면 윈도XP를 사용하는 경우 알려주게 된다.

사용중인 하드웨어를 그대로 유지하고 OS만 업그레이드 하고자 할 경우에는 ‘윈도우 8 업그레이드 도우미(http://bit.ly/PeCFJw)를 다운로드 받아 사용중인 PC가 윈도우 8의 시스템 요구사항을 충족하는지 확인 할 수 있다.

PC 자체를 교체한다면 정품 OS가 탑재된 중고PC를 구입하는 것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