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1위 실리콘웍스, 사업다각화 나서

LED 조명·자동차반도체 신사업 진출

일반입력 :2014/03/31 18:26

정현정 기자

국내 최대 팹리스 업체인 실리콘웍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자동차 반도체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힌다. 이 회사는 그동안 타이밍콘트롤러(T-CON)와 디스플레이드라이버IC(DDI),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사업을 주력으로 해왔다.

실리콘웍스(대표 한대근)는 기존의 AC/DC 컨버터의 기능을 칩 하나로 해결한 AC 직하방식(Direct Type) LED 구동칩(D-IC)을 자체 특허로 개발해 고객사에 공급을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AC 직하방식 LED 조명기술은 기존 플라이백이나 벅타입 대비 LED 모듈 단의 외장부품 수를 대폭 줄이면서 원가 절감과 디자인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의 AC/DC 컨버터 구조에서 조명의 수명을 저감 시키는 전해 캐패시터를 사용하지 않아 LED 소자 자체의 일반적인 수명에 해당하는 5만 시간정도의 긴 수명을 보장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실리콘웍스는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전압 변동폭이 다양해 LED 전류 제어가 까다로운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180~265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압 범위에 대응 가능한 기술을 확보하고 주요 LED 조명 소비국으로 떠오르는 중국과 유럽 지역으로 수출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실리콘웍스는 최근 독자 기술을 통해 개발한 자동차 반도체 양산에 성공하면서 샤시부문 자동차 반도체 국산화에도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실리콘웍스가 이번에 개발 성공한 제품은 물체가 이동한 거리 또는 위치를 계측하는 변위센서의 일종으로 엑셀 페달에 장착되는 APS(Accelerator Pedal Sensor) 제품이다. 회사는 이 제품의 적용 범위가 스티어링, 스로틀, 서스펜션 등으로 점차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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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미국의 자동체 반도체 국제인증 기관인 AEC로부터 집적회로 인증규격인 AEC-Q100 승인을 받아 차량용 반도체의 신뢰성 표준을 획득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자동차 제조사의 중형 신모델에 공급되기 시작했으며 향후 전략 고객사를 통해 해외 다수의 업체로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실리콘웍스 관계자는 “다년간 다양한 자동차 반도체 라인업을 준비한 만큼 센서류 칩을 시작으로 LED 램프 구동칩, 차량용 PMIC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가전용이나 산업용에 비해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차량용 반도체 분야는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되는 사업분야로 실리콘웍스의 중장기 성장 동력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