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팹리스 업체인 실리콘웍스가 디스플레이 구동칩(드라이버IC)에서 터치스크린칩(터치IC)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실리콘웍스(대표 한대근)는 중대형 디스플레이용 터치스크린칩 개발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국내외 주요 패널 업체 및 완제품 업체에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터치스크린칩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모니터 등 정보기기 화면을 손가락이나 터치펜으로 터치할 때 발생하는 아날로그 신호의 변화를 감지해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고 각종 구동 알고리즘을 통해 그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반도체의 일종이다.실리콘웍스가 개발한 터치스크린칩은 독자적인 구동알고리즘을 탑재하고 32비트 중앙처리장치(CPU)를 내장했으며 지난달 윈도8 인증도 획득했다. 생산은 국내 파운드리 업체인 동부하이텍을 통해 이뤄진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주로 모니터나 올인원PC 등 중대형 디스플레이에 적용된다. 실리콘웍스는 이르면 상반기 중 스마트폰용 터치스크린칩 양산도 진행할 예정이다.
실리콘웍스는 그간 해상도 관련 핵심 부품인 드라이버IC 위주의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신성장동력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터치스크린칩 분야 연구개발(R&D)을 진행하며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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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을 통해 회사는 국내 고객사는 물론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북경과 심천 두 곳에 영업지점을 마련했다.
실리콘웍스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중대형 디스플레이용 터치스크린칩 시장에 국내 업체로는 처음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면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형 터치 시장에서 대만 등 해외 경쟁업체들과의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