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질라재단 이사 세 명이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브렌던 아이크가 새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된데 반대의견을 보이며 이사직에서 사퇴했다. 동성결혼 반대법을 공식적으로 지지했던 아이크의 행동이 문제가 됐다.
미국 씨넷과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외신은 24일 아이크의 CEO선임이 공식 발표되기 직전 모질라 전임 CEO 개리 코박스, 존 릴리와 온라인 교육 업체(Schmoop) 대표 엘렌 시미노프가 이사직에서 사퇴했다고 28일 보도했다.
모질라 이사회 멤버 총 6명 중 절반이 사퇴한 셈이다. 아직 이사회에 남아있는 멤버는 모질라 공동 설립자 미첼 베이커, 링크드인 공동 설립자 리드 호프만,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온라인판 CEO 카타리나 보쳇이다.
브렌던 아이크는 넷스케이프에서 1995년 자바스크립트를 만든 인물로 잘 알려졌다. 파이어폭스의 전신인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 초창기 개발자로 모질라의 시작부터 함께했다. 2005년 8월부터는 모질라 CTO를 맡아 왔다.
그의 업무적인 능력과 별개로 문제가 된 것은 그가 캘리포니아 주에서 시행 중인 동성결혼 금지조항(프로포지션 8)을 지원하고 이를 지지하는 정치인들을 후원했던 행동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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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모질라 직원들은 트위터를 통해 아이크가 스스로 사퇴해야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고 있다.
외신들은 사임한 임원을 포함해 일부 모질라 직원들이 아이크가 프로포지션8을 지지하기로 한 결정이 모질라의 핵심 가치에 위배된다고 느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