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UHD 패널 점유율 33% 반년새 5배↑

일반입력 :2014/03/28 11:11    수정: 2014/03/28 14:22

정현정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이 한때 대만 업체들에 뺏겼던 초고해상도(UHD) 패널 주도권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UHD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33.2%로 52.8%를 차지한 대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선두인 대만과의 점유율 격차는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한국의 UHD 패널 시장점유율은 고작 6.3%로 85.3%에 달하는 대만과 격차가 있었지만 이후 7개월 만에 이 격차를 20%포인트 내로 줄였다.

한국과 대만에 이어 중국과 일본의 출하량 점유율은 지난달 각각 11.6%와 2.5%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대만 이노룩스가 지난달 16만장의 UHD 패널을 생산하며 40.2%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는 21.9%로 2위, LG디스플레이는 11.3%로 4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대만 디스플레이 제조사 AU옵트로닉스(AUO)는 12.6%로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중국 차이나스타(CSOT)는 11.3%로 LG디스플레이와 공동 4위를 기록했으며 일본 샤프는 2.5%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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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UHD TV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이 대형 제품 위주의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는 사이 중국 TV 제조사들은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낮춘 보급형 제품으로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 업체에 패널을 공급하는 대만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은 UHD 패널 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보급형 UHD TV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고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사들도 보급형 패널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주도권 회복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