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게임즈, 中 텐센트에서 5천억 투자 유치

지분 28% 규모…방준혁 고문 경영복귀 예상

일반입력 :2014/03/26 17:48    수정: 2014/03/27 07:33

김지만 기자

CJ E&M의 자회사인 CJ 게임즈가 중국 게임 기업 텐센트로부터 5천330억 원 가량의 투자를 받는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 E&M은 공시를 통해 텐센트로부터 CJ 게임즈에 대한 신규 투자 유치와 관련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는 신주 발행 및 구주 인수를 병행해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텐센트는 3자 배정 유증 방식으로 CJ 게임즈의 신주 6만 8천 889주를 취득한다. 이어서 CJ E&M이 보유중인 CJ 게임즈 지분 일부(450억 원 가량)를 사들여 총 5천330억 원의 지분을 확보한다.

텐센트는 이번 투자로 CJ 게임즈의 지분 28%를 가져가게 돼 3대 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CJ E&M의 구주를 텐센트가 사들임에 따라 최고 주주 또한 변경된다. 2대 주주였던 방준혁 고문이 1대 주주(35.88%)로 올라서게 되며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곧 경영 일선에 공식적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준혁 고문은 넷마블의 창업자로 2004년 CJ에 넷마블을 매각한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2011년 고문으로 회사에 복귀해 직접 핵심 사업들을 진두지휘 했으며 성공적인 모바일 전환을 일궈냈다.

그 동안 CJ E&M은 꾸준히 CJ 게임즈의 손자회사 지분 규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 투자유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사모펀드인 스틱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25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설이 있었으며 지난달에는 텐센트와의 2000억대 투자 유치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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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게임즈는 텐센트 투자 유치 결정으로 자금을 확보, 그 동안 골머리를 앓았던 손자회사법을 단 번에 해결하는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지면서 1석 2조의 이득을 가져갔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CJ E&M은 게임사업부문인 넷마블을 물적 분할해 CJ게임즈와 통합을 추진한다. 통합 후에는 가칭 CJ 넷마블을 새롭게 출범해 유통 플랫폼과 개발사 간의 시너지도 극대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