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 피해 아태 지역이 세계의 40%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률이 높은 탓으로 보여

일반입력 :2014/03/26 17:25

불법 소프트웨어(SW) 사용률이 높은 아태지역에서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로 인한 개인 사용자와 기업의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IT시장조사업체 IDC와 싱가포르국립대학교(NUS)가 공동 조사한 ‘불법 SW와 사이버 보안 위협 관련성’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한 해 악성코드에 감염된 PC의 진단, 수리, 데이터복구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요되는 비용이 개인사용자 기준 27조원, 기업 기준 525조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아태지역의 악성코드로 인한 피해규모 추정치는 개인 사용자 기준 전세계 40%, 기업 기준 전세계 45%로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에서는 아태지역에서 피해 추정치 규모가 높은 원인으로 불법SW 사용률을 꼽았다.

싱가포르국립대학교가 전세계 11개국을 대상으로 불법SW가 설치돼 있는 PC 203대를 조사한 결과 61%의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돼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에서도 중국 85%, 태국 84%, 인도 58% 등 아태지역의 악성코드 감염률이 높았다. 불법SW 사용률이 낮은 미국은 악성코드 감염률이 아태지역의 절반 이하인 31%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악성코드 감염률은 4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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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국립대학교의 조사 결과 악성코드 감염 경로는 불법SW 설치된 PC가 61%로 가장 높았으며, 웹 다운로드나 개인간 파일공유 서비스(P2P)를 통한 바이러스 유입이 36%, CD나 DVD를 통한 감염이 20%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정익상 변호사는 “불법SW 설치는 악성코드에 감염될 확률을 급격히 높이며 이로 인한 피해가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발생하고 있다”며 “악성코드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PC 구매시 정품 운영체제 및 SW 사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구매 후에도 항상 정품SW를 사용하고 SW회사 등이 제공하는 정기적인 보안 업데이트를 생활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