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S5’를 당겨 출시할 전망이지만 구매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준비한 물량이 극히 적고, 영업정지가 아닌 이동통신사가 당장은 SK텔레콤 한 곳 뿐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만 ‘갤럭시S5’를 오는 27~28일 출시할 계획이다. 미리 예고한 글로벌 출시일인 4월 11일보다 보름 정도 빠른 일정이다.
이는 내달 5일부터 45일 간 SK텔레콤이 영업정지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 기간 전에 갤럭시S5를 팔게 해달라고 SK텔레콤은 삼성전자에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로서도 국내 이동통신 점유율 절반을 가진 SK텔레콤의 요청을 뿌리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문제는 물량이다. 현재 SK텔레콤이 삼성전자로부터 미리 받은 물량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수일 내 재고가 떨어질 것으로 현장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당초 내달 11일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갤럭시S5 생산 일정을 갖춰왔기에 갑자기 물량을 확 끌어올리기도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전시용을 포함해 갤럭시S5 초도 물량 중에서도 일부만이 풀릴 것”이라며 “수도권 이외 지방에서는 구매가 더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삼성전자 일부 자체 매장은 한정 판매 혹은, 이달에는 아예 제품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내달 26일과 4일까지 영업정지 기간이다. 오는 27~28일 갤럭시S5가 나와도 파손/분실, 2년 이상 사용자의 기기변경 등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판매 불가하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소량이라도 갤럭시S5를 SK텔레콤에 우선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KT와 LG유플러스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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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5 글로벌 출시일은 내달 11일임이 변동 없지만 국내에서는 유통 환경에 따라 유동적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S5 국내 출고가를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대만에서 공식 발표한 16GB 기준 8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