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이나모바일이 4G 스마트폰 주문 기준을 대폭 상향조정했다. 시분할 롱텀에볼루션(LTE-TDD) 주도 사업자로서 4G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은 오는 5월 31일부터 LTE-TDD, 주파수 분할 LTE(LTE-FDD), TD-SCDMA, GSM, WCDMA 등 5개 모드를 모두 지원하는 4G 스마트폰을 주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차이나모바일이 내놓은 기준을 불과 3개월 만에 상향조정한 것이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해 말 2천위원(약 35만원) 이상 제품에만 5개 네트워크 지원을, 2천위안 이하는 3개 네트워크(LTE-TDD, TD-SCDMA, GSM) 지원을 주문했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 18일 차이나유니콤이 중국 이통3사 중 마지막으로 4G 상용화를 선포함으로써 전면 경쟁이 점화된 가운데, 차이나모바일이 4G 시장 선점을 가속하기 위해 5개 네트워크 지원 단말기 보급을 서두르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https://image.zdnet.co.kr/2013/08/16/wkhilYknyAK6zOlHfpnC.jpg)
시장조사기관 스트라베이스는 “차이나모바일로서는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이 4G 시장 장악을 위해 꼭 필요한 상황에서 LTE-TDD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가장 널리 확산돼있는 LTE-FDD와의 병행도 요구되고 있다”며 “모든 스마트폰에 5개 네트워크 지원을 주문한 것은 장기적인 발전 목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일각에서는 차이나모바일이 단말 주문 요구를 상향 조정해 납품업체들의 연구개발 속도에 고삐를 죔으로써 전반적인 중국 4G 네트워크 발전을 가속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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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동안 3가지 네트워크 지원에만 집중해온 저가형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원가급증, 시간부족 등을 이유로 유예기간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차이나모바일 주도의 TD-SCDMA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LTE-FDD, WCDMA 추가 지원을 위해 퀄컴에 지불해야 할 특허 비용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스트라베이스는 “현재 5개 모드에 가장 적합한 칩셋을 보유한 업체는 퀄컴”이라며 “단말 제조사들은 퀄컴의 칩셋 구매비용 외에 단말가격의 약 4%를 특허 비용으로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