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아이폰 판매에 돌입했다. 애플의 중국 시장 공략에 있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시 행사에 참석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씨넷아시아는 17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CEO가 시궈화 차이나모바일 CEO와 함께 베이징 애플스토어에서 열린 아이폰 출시 행사에 참석해 협력을 다졌다고 보도했다. 팀 쿡의 중국 방문은 CEO취임 후 최근 13개월 사이 벌써 세 번째다.
이 자리에서 팀 쿡은 “아직까지 (중국 내에서) 애플이 진출하지 못한 많은 도시들이 있다”며 “차이나모바일의 기술과 노하우, 유통망이 우리에게는 어마어마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이나모바일은 7억6천3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가진 중국 최대 이통사다. 이날 출시 행사를 시작으로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중국 내 16개 도시에서 아이폰 판매에 들어간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주 약 140만대의 아이폰5S를 입고한 상태다.
복수의 외신들은 “팀 쿡이 차이나모바일 아이폰 출시 행사장에 등장한 것만으로도 애플이 중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애플은 중국 2, 3위 이통사인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을 통해서만 아이폰을 판매해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중국 내 애플 점유율은 6%로 전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4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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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중국시장에서 아이폰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팀 쿡은 “지난 분기 중국 아이폰 판매량 숫자를 밝힐 수는 없지만, 그동안 중국 내 분기 판매량보다 더 많은 물량을 판매했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며 “이런 기록은 아이폰5S, 5C 1차 출시국에 처음으로 중국을 포함한 것에 힘입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