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사보수한도 50억→120억 증액

일반입력 :2014/03/21 11:29

정현정 기자

SK하이닉스가 이사 보수한도를 5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2배 이상 늘렸다. SK그룹에 편입된 후 타 계열사와의 형펑성을 맞추기 위해서다.

SK하이닉스는 21일 경기도 이천시 본사에서 열린 제6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임형규 SK텔레콤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이사 보수한도 승인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과 사내·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임원 퇴직급 규정 개정 승인 등 5개 의안을 20여분 만에 속전속결로 처리했다.

올해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 5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타 관계사들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이사 보수한도를 높이게 된 것이라며 퇴직급 지급 규정 역시 그룹 편입 이후 임원들의 계열사 간 이동이 빈번해짐에 따라 서로 다른 혜택에 따른 불이익을 막기 위해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도 SK그룹 내부규정에 맞춰 기존 4개 직위에서 중요도 차이 등에 따라 차등화한 7개 등급(A~회장)으로 나누고 지급률도 변경했다.

관련기사

SK하이닉스는 주총에서 삼성전자 출신으로 그룹에 영입된 임형규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ICT기술·성장 총괄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했다. 최종원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는 신규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임 부회장은 경남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메모리 개발본부장(부사장)과 기술총괄 사장·신사업팀장(사장)·종합기술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1월 SK그룹에 영입돼 ICT기술성장 총괄 부회장으로 SK그룹 내 IT분야 신성장동력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