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와 본체를 통합한 올인원PC(AiO PC)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PC시장 내 지위를 공고히 하며 점차 비중을 늘려가는 중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인원 PC는 홈쇼핑에서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 비중이 상승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CJ오쇼핑은 최근 TV홈쇼핑에서 삼성전자 올인원PC를 판매했다. 1시간 방송 동안 950세트의 판매고를 올렸다. 목표량 대비 약 15% 초과 달성한 수치다.
하이마트에서도 올인원 PC의 비중이 증가 추세다. 지난해 올인원PC가 데스크톱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 연초에는 35%를 넘겼다. 이는 지난 2012년 10%에 비하면 크게 약진한 결과다.
올인원PC가 이토록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얇고 가벼운 디자인에 기능이 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부피와 무게가가 대폭 줄어들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최근 삼보컴퓨터가 선보인 올인원PC의 경우 두께가 23mm에 불과하다. LCD 모니터 한 대만 있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 무게도 5kg 전·후 정도 수준에 불과해 필요할 경우 집 안에서 얼마든지 옮겨 사용할 수 있다.
과거 올인원PC 제품 크기에 비교해 획기적인 변화다. 모니터 기술은 물론 각종 주변기기, 부품의 크기가 작아진 것이 한 요인이다.
홈엔터테인먼트 수요 증가와 이에 맞춘 제조사의 여러 노력도 빛을 봤다. 올인원PC의 주 용도는 가정 내에서 게임이나 교육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기는데 있다. 제조사들은 이를 겨냥해 터치스크린이나 풀HD 패널, 스테레오 스피커, 화상전화용 카메라 등을 탑재해 엔터테인먼트 용도에 적합하게 만들었다.
일부 제품은 TV 수신 기능을 지원할뿐 아니라 TV용 리모콘까지 제공해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더욱 강화했다.
올인원PC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부품 업그레이드에 대한 요구가 줄어든 점도 올인원PC 판매 증가의 한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프로세서, 메모리 등 하드웨어 성능이 이미 상향평준화 됐기 떄문에 PC 업그레이드에 대한 민감한 반응이 많이 사라졌다고 입을 모은다. 상대적으로 업그레이드가 불편한 올인원PC의 약점이 사라져가고 있다.
기존 데스크톱PC에 비해 비쌌던 가격도 많이 내렸다. 고성능 노트북과 비교해 가격경쟁력도 생겼다. CJ오쇼핑이 판매한 삼성전자 제품의 경우 각종 할인 혜택을 더하면 9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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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들은 올인원PC 수요 증가에 따라 라인업을 더 강화할 전망이다. 신제품이 출시되면 우리나라 올인원 PC 시장 수요 증가도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근 대만 외신은 HP, 에이수스 등 주요 제조사들이 15인치, 17인치 등 현재 제품군보다 더 작은 크기의 올인원PC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제조사들도 올인원PC 경쟁에 나섰다. LG전자는 크롬 운영체제(OS) 기반 올인원PC를 연초에 출시했으며 이어 삼성전자 등도 크롬 기반 올인원PC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 등 기회를 찾기 위한 제조사간 경쟁은 심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