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2천만원 몰래 결제, 주유소 카드리더로 복제

사회입력 :2014/03/14 08:00

온라인이슈팀 기자

주유소에서 카드리더기를 거친 고객 신용카드 정보를 빼돌려 1억2천만원을 몰래 결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3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주유소 고객의 신용카드 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로 김 모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윤 모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수집한 신용카드 정보를 팔아넘기거나 이를 이용해 신용카드를 위조·사용한 혐의로 정 모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설 모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대전의 한 주유소에서 카드 리더기로 신용카드 정보 5천여건을 불법 수집, 복제했다. 이를 국내외 공범들과 이메일 등으로 공유하고 신용카드 116장을 위조했다.

이들은 위조 신용카드로 국내, 중국, 태국에서 170회에 걸쳐 귀금속·아웃도어 의류 구매에 1억2천200여만원어치 결제를 시도했고 6천200여만원 결제를 성공했다. 구매한 물품을 현금화하려 했는데 덜미를 잡혔다.

신용카드의 정보를 수집하는 데 사용한 카드 리더기는 일반 매장에서 회원카드를 발급하는 데 사용하는 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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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복제가 쉬운 마그네틱 카드를 사용할 경우 자신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결제가 이뤄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급적 복제가 어려운 IC칩 카드를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누리꾼들은 1억2천만원 중 6천만원이 몰래 결제됐다니 끔찍하다, 복제한 신용카드로 1억2천만원 몰래 결제해 절반을 성공했다니, 일반 매장에서 회원카드 발급에 사용하는 카드 리더기라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거 아닌가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