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 "中과 UHD TV 격차 벌린다"

실구매가 200만원대까지↓ 'UHD 대중화 원년' 선언

일반입력 :2014/03/11 14:14    수정: 2014/03/11 14:15

정현정 기자

LG전자가 올해를 UHD TV 대중화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으로 소비자 선택폭을 넓히고 가격 경쟁력도 대폭 강화한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40인치대의 UHD TV도 선보였다. 이에 따라 UHD TV 실구매가가 최소 200만원대까지 대폭 내려왔다.

이와 함께 LG 고유의 IPS(In-Plane Switching) 패널과 필름패턴편광(FPR) 방식 3D로 저가 공세에 나서는 중국 TV 제조사들과 화질 격차를 벌리고 점유율 확대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현회 LG전자 HE사업본부장 사장은 11일 서초구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2014년형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올해는 UHD TV 대중화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면서 “대중화라는 의미는 하이엔드뿐만이 아니라 보급형까지 좀 더 폭넓은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이날 소개한 올해 UHD TV 신제품은 7개시리즈 16개 모델로 지난해 3개 시리즈 5개 모델 대비 크게 늘어났다. 49·55·60·65·79·84·98인치 등 7종의 평면 UHD TV를 비롯해, 올해 초 CES 2014에서 최초로 공개한 105인치 곡면 UHD TV와 49·55·65·79인치 등 5종의 곡면 제품을 출시한다. 뿐만 아니라 65인치와 77인치 UHD 곡면 올레드(OLED) TV도 출시해 선택폭을 넓혔다.

가격도 대폭 낮아졌다. 이달부터 진행되는 예약판매에서는 캐시백 혜택 등을 통해 49인치 UHD TV는 200만원대, 55인치 UHD TV는 3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55인치 UHD TV의 경우 현재 400만원대에 판매된다.

이를 통해 올해 시장 평균 성장률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기록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LG전자의 전 세계 UHD TV 시장 점유율은 6.9%로 8위를 기록하고 있다. 18.2%로 1위인 소니와 14.9% 점유율로 그 뒤를 따르는 삼성전자 등과 비교할 때 턱없이 낮다. 스카이워스(13.9%), 창홍(11.4%), 하이센스(10.5%), TCL(8.5%), 콩카 (8.4%) 등 중국 TV 제조사들에도 밀리는 수치다.

하현회 사장은 “지난 2012년 84인치 UHD TV를 세계 최초 출시해서 각광을 많이 받았지만 이후 55인치와 65인치 대응이 늦어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현재 경쟁사와 차이가 벌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UHD TV 수요를 보면 현재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은 만큼 착실한 준비를 통해 빨리 경쟁사를 따라잡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UHD TV 시대에도 ‘화질의 LG’라는 수식어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디스플레이 기술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IPS 패널과 FPR 3D의 화질을 앞세워 현재 UHD TV 시장 지배력을 키워가고 있는 중국 업체들과 확실한 품질격차를 벌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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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사장은 “현재 중국 업체들이 선보인 UHD TV는 진정한 의미의 UHD TV라고 말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최소 60프레임(60fps)을 제공해야 UHD TV의 화질을 느낄 수 있지만 대부분 이를 30프레임 수준으로 줄이거나 휘도를 떨어뜨리는 식으로 원가는 낮춘 염가형 제품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3D를 UHD TV에서 시청하면 효과가 더욱 극대화 될 수 있고 커브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화질의 왜곡 없이 기존에 평면 TV 보다 몰입감을 주는 것”이라며 “LG전자가 IPS와 3D를 강조하는 이유 역시 두 기술이 UHD TV에서 빛을 볼 수 있는 솔루션이기 때문이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극장에서 보는 것 이상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