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가 3월말 또는 4월초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운영체제(OS) 배포판을 국내에 선보인다.
대표적인 오픈소스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부상한 오픈스택의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입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앞서 오픈스택 마케팅에 공격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한국레드햇과의 기싸움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HP는 지난해 본사 차원에서 선보인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OS를 국내에 선보일 계획으로 관련 마케팅 준비 작업을 진행중이다. 세미나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HP는 지난해 디스커버 사용자 컨퍼런스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에 특화된 운영체제인 'HP 클라우드 OS'를 발표했다.HP는 클라우드OS를 통해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워크로드를 쉽게 옮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청사진을 내걸었다.
회사측에 따르면 HP 클라우드OS는 설치가 간편하고, 자동 업그레이드도 지원한다. 프로비저닝 툴도 주목할만 하다. HP 클라우드 서비스와 프리이빗 클라우드 사이에서 워크로드를 쉽게 주고받을 수 있다.
HP는 관리 부문의 역량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OS에서 관리쪽을 커버하기는 한계가 있고, HP는 오래전부터 관리 SW기술을 강화해왔다는 것이다.
HP 클라우드 OS는 나올 당시에는 내부용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른 업체 서버들도 지원한다. 오픈스택 생태계 자체의 판을 키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HP외에 래드햇도 오픈스택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에 이어 엔터프라이즈 오픈스택 부문에서도 맹주가 되겠다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강조하는 모습이다.
HP의 행보도 만만치 않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HP는 오픈스택 커뮤니티에서 9개 플래티넘 스폰서 중 하나로 활동중이며 오픈스택 소스코드 기여 부문에선 3~4위권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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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가 운영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HP클라우드닷컴은 최신 오픈스택 버전인 하바나에 기반하며 오픈스택 레퍼런스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스택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의 대명사로 부상했다. KT와 삼성SDS가 오픈스택으로 서비스를 운영중이고 억대 사용자를 거느린 카카오도 최근 내부에 오픈스택 전담팀을 꾸렸다. 이를 기반으로 오픈스택은 마이크로소프트, VM웨어와 자웅를 겨루는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