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열리는 웹보드 게임 규제 사후조치 설명회에 웹보드 전문 게임사들과 증권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웹보드 게임 규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에 주요 게임사들의 매출이 좌지우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관위)는 6일 오전 11시 서울 충정로에 위치한 수도권관리팀 교육장에서 미디어를 상대로 웹보드 게임 규제 사후조치 현황을 발표한다. 웹보드 게임 규제안을 각사들이 어떻게, 또 얼마나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를 낱낱이 알리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게임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국내서 웹보드 게임을 서비스 하는 기업들은 ▲1개월 게임머니 구매한도를 30만원으로 제한하고 ▲게임머니 사용한도 1회당 3만원 규정을 지켜야 한다. 또 ▲1일 10만원 손실 시 24시간 접속 제한 ▲상대방 선택 금지(무료 게임머니 활용 예외) ▲자동 배팅 금지 ▲분기별 1회 의무적 본인인증 등의 내용을 준수해야 한다.
하지만 게관위가 웹보드 규제안이 시행된 지 보름도 채 안 돼 설명회를 개최한 배경에는 그 만큼 관련 법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국내 대표적인 웹보드 게임사들도 우회적인 방법으로 규제를 피해가고 있어 이에 대한 따끔한 지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부 업체가 정부가 마련한 웹보드 게임 규제 시행령 해석기준안에 문제를 제기한 만큼 이에 반박하는 설명과 풀이가 이어질 것으로 추측된다. 게관위의 발표 뒤에는 질의응답 시간도 있어 웹보드 게임 규제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들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게관위가 주최하는 설명회 소식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대표적인 웹보드 게임사인 NHN엔터테인먼트·네오위즈게임즈·CJ E&M 넷마블 등은 여기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A 게임사는 상대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며 게관위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B 게임사는 오늘 설명회 자리에서 나온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동원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증권사 역시 오늘 설명회에 많은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규제 시행 이후 실제로 PC방 게임 이용시간 지표에서 웹보드 게임들의 수치가 하락했고, 이는 결국 해당 게임사들의 매출과 직결돼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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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혹시나 게관위가 주요 게임사들의 실명을 언급, 더욱 강력한 단속을 펼치겠다고 발표할 경우를 대비하는 모습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웹보드 게임 규제안이 시행된 지 한 달도 채 안 돼 게관위가 나선 이유는 그만큼 관련 법규가 잘 지켜지지 않아서가 아니겠냐”며 “혹시나 더욱 강력한 제재나 단속이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업계와 증권가가 오늘 설명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