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스마트센서 육성에 1500억원 투입

일반입력 :2014/03/04 06:00    수정: 2014/03/04 08:29

정현정 기자

정부가 앞으로 모든 사물이 통신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E, Internet of Everything)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6년 간 1천5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센서 분야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스마트센서 심포지움’을 열고 향후 6년간 총 1천508억원을 투입해 첨단 스마트센서 원천기술과 유망제품을 개발하고 현장중심의 기업 맞춤형 고급인력양성 등을 통해 센서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적극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사람의 감각기관에 해당하는 센서는 사물과 주변환경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으고, 통신기능을 이용해 사물간 소통이 가능토록 하는 사물인터넷의 핵심요소로 꼽힌다.

산업부에 따르면 세계 센서 시장은 지난 2012년 796억달러 규모에서 2020년 1천417억달러(연평균 9.4%)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재 국내 센서 전문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기술력이 매우 취약한 가운데 대부분의 품목을 수입에 의존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이 매우 미흡한 상황으로 평가받는다.

8대 핵심 센서제품 중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국내자급률 약50%), 가스 및 수질을 측정하는 화학센서(5~10%), 광섬유를 이용해 건물안전을 진단하는 등의 광학센서(5~10%)를 제외한 압력, 관성, 자기, 영상, 레이더 등 나머지 센서들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 2012년 12월 ‘센서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한 이후, 지난해 하반기 ‘첨단센서 육성사업’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이번 육성계획에는 ▲10大 핵심 센서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하는 핵심 기반기술 개발(총 576억원) ▲자동차, 로봇 등 32개 센서제품을 개발·상용화하는 상용화 기술개발(총 824억원) ▲현장중심의 기업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인력양성(총 52억원) 등 3개 분야에 총 1천508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현재 추진 중인 13개 ‘산업엔진 프로젝트’ 중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자율주행 자동차 등과 같이 첨단 스마트센서의 활용도가 높은 과제들과 연계해 향후 개발될 스마트센서의 상용화 및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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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센서 산업 발전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시험·신뢰성 평가,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하는 ‘센서 산업화 지원센터’(가칭) 구축하고, 스마트센서 전문기업에 수요에 맞춰 국내 대학이 이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는 ‘기업 맞춤형 고급 센서인력(연간 60여명)양성’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첨단 스마트센서는 IT 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 바이오·의료, 기계·로봇 등 우리 주력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시킬 수 있는 핵심 품목”이라면 “이번 사업이 정부 차원에서 첨단 스마트센서를 본격 육성하기 위한 최초의 시도인 만큼 향후 업계 및 학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사물인터넷 시대를 대비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