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금피크제 도입…전자부터 먼저

정년은 만 60세…삼성전자 올 기본급 1.9% 인상

일반입력 :2014/02/27 14:34    수정: 2014/02/27 16:40

송주영 기자

삼성 그룹이 정년을 만 60세로 늘리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 우선 삼성전자가 오는 3월부터 적용하고 다른 계열사들도 순차적으로 도입할 전망이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2016년 정년 60세 연장 관련 법 도입에 앞서 올해부터 정년을 늘리기로 했다. 정년 연장에 따라 일정 연령 이상의 근로자에 임금 인상을 제한하는 임금피크제도 시작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오는 2016년 관련법이 시행되기는 하나 이에 앞서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16년 법 적용 시 혜택을 보지 못하게 되는 근로자를 구제하기 위해 정부 시책에 앞서 먼저 정년을 연장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임금피크제는 정년을 연장하면서 임금을 동결 또는 삭감해 기업의 임금 총액이 늘지 않도록 제한하는 제도다. 국회는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 공공기관 정년은 60세로 늘리는 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

삼성전자의 임금피크제는 다른 삼성 계열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디스플레이, SDI 등 전자 계열사들도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들 회사는 노사협의를 거쳐 이 제도 도입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삼성 미래전략실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논의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삼성이 정년을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함에 따라 재계 확산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노사 협의를 통해 올해 기본급을 1.9% 인상하기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