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교 삼성테크윈 “로봇 강화…반도체는 고민”

일반입력 :2014/02/26 13:51    수정: 2014/02/26 14:32

이재운 기자

김철교 삼성테크윈 대표가 반도체 부품사업 분사 검토를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 로봇 관련 사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26일 서울 논현동에서 열린 한국로봇산업협회 정기총회 및 신임회장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도체 부품사업부문 분사 계획에 대해 “공시한대로 검토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테크윈이 2곳의 중소업체를 상대로 반도체 부품사업부문 매각협상을 진행중이며 무산될 경우 종업원지주제 형태로 분사할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삼성테크윈은 지난 전날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반도체부품 사업부 분리 등을 포함해 사업 재편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현시점에서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사업부 분사 추진 배경에는 반도체부품사업부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데다가 주력사업인 산업용 장비 산업과 시너지도 적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테크윈 반도체부품사업부의 매출 규모는 약 2천800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의 1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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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한국로봇산업협회 신임 협회장 취임과 함께 로봇 사업을 점차 확대해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제 처음 시작하는 단계”라며 “좀 더 준비가 되면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로봇산업협회장으로서는 대기업의 협회 참여를 독려하고 로보월드 등 국내 로봇 관련 전시행사를 통합해 규모를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시에 현재 평일에만 열리고 있는 로보월드 행사기간을 주말까지 연장하는 등 행사 내실화와 로봇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