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장비업체 에릭슨과 조명업체 로얄필립스가 인구밀집지역의 모바일 대역폭을 증설하는 '가로등 기지국'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25일 에릭슨은 필립스의 '커넥티드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을 통해 인구가 밀집된 도시 지역 사람들에게 향상된 데이터 커버리지와 용량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명 '제로사이트' 솔루션이다.
필립스는 에릭슨 통신장비를 장착할 수 있는 LED가로등을 제공한다. 에릭슨과 협력하는 통신업체들이 모바일 광대역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공간으로 가로등 내부를 빌릴 수 있게 해 준다는 뜻이다.
이를 도입한 도시에선 사업자들이 시민을 위한 데이터 커버리지와 용량을 높이고 모바일 광대역 서비스 개선 효과도 가져온다는 게 에릭슨 설명이다.
필립스의 LED가로등은 에릭슨 스몰셀 제품을 탑재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통신사에게 적합한 모바일 광대역 장비 설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요소로 묘사된다. 에릭슨과 필립스는 이런 가로등 기지국 모델을 '서비스로서의 조명'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넷 연결성은 도시 생활의 만족도를 위한 상위 5개 요소 중 하나로 알려졌다며 제로사이트 솔루션은 미래의 연결된 세상(Networked Society)에서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혁신 중 하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프란스 반 하우튼 필립스 회장 겸 CEO는 커넥티드 LED 가로등은 사물인터넷(IoT)을 삶에 적용하는 또 다른 예시라며 도시 관리 당국이 기존의 예산과 자원을 유지하면서도 시민 거주환경, 연결성, 에너지효율, 안전성을 높이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사실 필립스 이 사례를 IoT 범주로 묶기엔 충분치 않다. LED가로등이 에릭슨이나 협력사 통신장비와 직접 연결돼 도시 당국의 제어나 관리 대상으로 운영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표현하는 '연결된(connected)' 장치에 해당하지 않는단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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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에릭슨은 필립스 LED가로등이 50%-70%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며 세계 12개 대도시에서 진행된 기후변화 그룹의 연구 결과 '스마트컨트롤'이 연결될 때 80%까지 에너지 사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밖에 시민들이 기존 가로등 조명으로 쓰여 온 주황색 고압 나트륨시스템에 비해 흰색으로 안전성과 가시성이 높은 필립스 가로등을 선호한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