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26개월만에 다시 워크아웃 신청

영업력 회복이 관건이지만 시장 상황은 더 악화

일반입력 :2014/02/25 10:03    수정: 2014/02/25 10:49

송주영 기자

팬택이 25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한다.

팬택은 이로써 지난 2011년 워크아웃에서 벗어난지 불과 2년2개월만에 다시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됐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날 “팬택이 오늘 워크아웃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팬택 측에서도 이같은 사실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팬택은 실적부진으로 운영자금이 부족해지면서 지난해 퀄컴에서 245억원, 삼성전자에서 530억원의 자본을 유치하기도 했지만 누적된 적자를 버티지 못했다.

팬택은 지난해 말 직원의 1/3에 해당하는 800명에 대한 6개월 무급휴직을 단행하고 해외 사업을 정리하는 등 위기 탈출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결국 워크아웃을 선택했다.

워크아웃에 들어가더라도 부활할 수 있을 지의 여부는 불투명해보인다.

영업력 회복이 관건이고 특히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야 하지만 국내외 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보조금 단속이 더 강화되고 단말장치 유통 개선법 등 새 규제법이 국회를 통과해 하반기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시장이 더 냉각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팬택으로서는 설상가상의 상황이 됐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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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주춤해진 국면이다. 특히 팬택의 경쟁상대인 중국계 업체들이 엄청난 속도로 치고올라와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팬택으로서는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