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에 시달리는 팬택이 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011년 12월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지 2년여 만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팬택 채권단은 최근 실무자협의회를 갖고 팬택의 워크아웃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조만간 ‘워크아웃 없이는 추가 자금지원을 못한다’는 뜻을 팬택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워크아웃 신청은 팬택이 결정할 사안이지만 현실적으로 다른 선택권이 없다. 수 분기 적자가 쌓여 코너에 몰렸다. 이달 중대한 결정이 나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워크아웃을 나쁘게 볼 것이 아니라 팬택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워크아웃만 신청하면 자금 줄이 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팬택 측은 “채권단으로부터 워크아웃과 관련해 들은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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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은 지난해 팬택에 1천600억원을 지원했었다. 당시 하나·신한·KB국민은행 등은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 체제가 아닌 기업에 자금 지원을 할 수 없다며 지원에 참여하지 않았다.
팬택은 지난 2012년 3분기 179억원이던 손실이 지난해 2분기에는 495억원, 3분기에는 1천920억원으로 불어났다. 위기 돌파를 위해 국내 올인 전략을 내년에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