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최종병기 ‘베가 시크릿업’ 써보니…

사운드가 비장의 무기, 이통3사 10일 출시

일반입력 :2013/12/05 14:47    수정: 2013/12/05 19:21

김태정 기자

제품명의 ‘업(UP)’은 즐거움이 커진다는 의미다. 정확히는 사운드를 통한 즐거움이다. 팬택이 화질과 지문인식에 이어 이번에는 사운드를 승부수로 빼들었다. 올해 마지막 스마트폰 5.6인치 '베가 시크릿업’이 모습을 보였다.

5일 상암동 팬택 사옥에서 회사 임원들의 설명과 함께 ‘베가 시크릿업’을 만져봤다. 오는 10일 이동통신3사 모두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80만원대 후반에서 90만원대 초로 드러냈다.

팬택은 이 제품의 플립형 케이스, 특히 뒷면을 집중 강조했다. 스피커 형태의 지름 3센치미터 정도의 원이 튀어나왔다. 진동형 스피커라고 한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스피커는 내부에 전기 신호를 진동으로 바꿔 소리를 내는 필름이 있다. 이는 물체와 맞닿아도 직접적인 작용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진동형 스피커는 접촉 물체 자체를 진동 필름으로 사용한다. 종이 상자와 같이 공명(共鳴) 가능한 물체와 접촉시킬 경우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 콘서트홀에서와 같은 웅장하고 풍부한 사운드가 나온다는 것이 회사 설명.

물론 이 기능은 케이스를 사야 즐길 수 있다. 케이스 가격은 아직 미정. 팬택은 ‘베가 시크릿업’ 초기 구매자 2만명에게는 케이스를 무료 제공한다. 기기 자체의 사운드도 ‘무손실 음원(FLAC, Free Lossless Audio Codec, 24bit/192KHz)’과 퀄컴의 ‘DRE(Dynamic Range Enhancement)’ 등의 기능 탑재로 강력해졌다.

옆 사람이 화면을 보기 어렵게 하는 블라인드 기능도 있다. 노트북에 붙이는 특수 필름 정도의 효과는 아니어도 반투명 형태로 이미지를 덮는 정도는 된다.

이 블라인드를 켜면 본인도 화면이 어둡게 보인다. PC 화면을 어둡게 하면 정면에 앉은 본인은 식별이 가능한 정도, 옆에서는 알아보기 어려운 원리와 비슷하다.

전작 ‘베가 시크릿노트’의 지문인식 기반 보안 기능도 이어받았다. 지문인식으로 화면 잠금을 해제하고 특정 전화부와 애플리케이션을 본인만 확인하도록 설정한다. 단,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의 푸시 알람에 대한 지문인식 보안은 전에 없던 기능이다. 사용자가 감춘 애플리케이션의 알람도 감출 수 있다.

크기는 151.4×76.4×9.5mm, 무게는 검은색이 173g, 흰색은 174.9g이다. 흰색이 검은색 대비 약간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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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4.2.2 운영체제(OS)와 퀄컴 스냅드래곤800(2.3GHz) 프로세서, 2GB 램, 16GB 메모리, 1천300만화소 후면 카메라, 5.6인치 풀HD(1920×1080) 디스플레이, 3천150mAh 배터리 등을 갖췄다.

이준우 팬택 대표는 “베가 시크릿업은 팬택의 경영 정상화를 이끌 제품이 될 것”이라며 “전 임직원이 정성을 쏟았기에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