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로터스 최초의 ‘괴물 바이크’

일반입력 :2014/02/25 09:06

영국 스포츠카 전문 회사 로터스가 최초로 괴물 오토바이를 한정 생산한다.

25일 주요 외신은 개성 넘치는 로터스 오토바이 ‘C-01’을 소개했다. 낮고 길게 설계된 차체가 특징인 C-01은 탱크 바디 일체형 카울(전면 윈도와 연결된 앞쪽 패널 부분)이 인상적이다.

낮은 프론트 포크(앞바퀴를 지지하며 현가장치의 역할을 하는 부재)와 긴 전후 휠베이스(앞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간의 거리)를 보면 이 오토바이가 코너링보다 직진 성능에 맞춰 설계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프론트 포크 캐스터 각도는 36도로, 일반 스포츠 오토바이 24도보다 크다. 독보적인 몸체 부분과 반비례하게 짧아 보이는 후륜 스윙 암(바퀴가 위아래로 움직일 때의 회전 중심과 바퀴 중심 면과의 거리) 등도 C-01의 특징이다.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탄소 섬유 무늬의 검은색 본체에 골드 라인은 복고적이면서도 세련된 멋을 더한다.

타이어는 앞쪽이 19인치며, 뒤쪽이 17인치다. 날씬한 차체와 매우 넓은 뒤쪽 타이어의 대비가 C-01만의 박력을 느끼게 해준다. 카울 내부에 탑재된 75도 V트윈 1천195cc 엔진은 200마력이라는 고성능을 자랑하며, 차중은 181kg이다.

뒤쪽 타이어 사이즈는 190/55ZR17로, 야마하 YZF-R1 등 슈퍼 바이크와 동일한 것으로 사용됐다. 또 다른 색상은 영국을 상징하는 브리티시 그린과 레이싱 팬들에게 인기 높은 마티니 칼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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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01의 예정 생산 대수는 100대로 한정돼 있으며 개발에는 르망 시리즈 레이스에서 로터스를 달리게 하는 독일 레이싱 팀 ‘코데와’가 담당하고 있다. 차체는 탄소 외에도 티타늄 및 항공 우주 산업 수준의 금속 소재가 사용됐다.

차체 디자인은 영화 ‘트론: 레거시’에서 차량 디자인과 프랑스의 초고급차 브랜드인 ‘부가티’를 비롯, 폭스바겐 등을 모델링 한 다니엘 사이먼 씨가 맡았다. 현재 이 오토바이의 가격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