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카카오 대표가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강조했다. 내년 5월 예정인 기업공개(IPO)가 결코 늦지 않았다는 뜻까지 분명히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피인수설, 투자 추가 유치설 등에 대해서도 ‘자금 충분’을 이유로 모두 일축했다.
이 대표는 25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와 만나 회사의 차기 자금 전략과 서비스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2년4월 텐센트와 위메이드로부터 각각 720억원, 200억원을 받은 뒤 게임 사업까지 잘 풀려 자금 상태가 좋다”며 “추가 투자 유치에 대한 얘기들은 근거 없다”고 강조했다.
IPO에 대해서는 “IPO가 내년 5월 예정인데 자금 상황을 감안하면 급할 것이 없다”며 “여러 가지 제안을 받고 있지만 구체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톡이 이른바 ‘대박’을 내면서 투자와 인수를 둘러싼 각종 루머들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 이 대표는 ‘긍정적 협력에 대한 가능성’ 정도만 남겨둔 셈이다.
이 대표는 중국 텐센트를 직접 언급하며 “거기서 우리 메시지를 잘 인정해주기에 투자를 받은 것에 대한 부담감이 크지 않다. 우리가 중국에 진출할 일도 (현재까지는) 없기에 경쟁자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투자에 관심이 많다고 알려진 베트남 이동통신사 비에텔도 인터뷰 테이블에 올랐다. 투자를 넘어 인수까지 노린다는 루머도 꽤 들려왔다.
이 대표는 “어디서 비에텔이 카카오 인수를 시도한다고 들었지만 역시 사실이 아니다”며 “협력 기회가 있을지 그쪽(비에텔)과 얘기를 나눴지만 인수 논의는 결코 없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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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해외에서 동남아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미 인도네시아에서는 1천50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다른 해외 지역 투자는 검토 대상으로만 분류했고, 북미의 경우 계획이 전혀 없다고 이 대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