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중 손가락을 잃은 한 남자가 3D프린터로 직접 자신의 손가락을 만들었다.
씨넷은 22일(현지시간) 직장에서 일하다가 손가락을 잃은 한 남자가 999달러(107만원)짜리 3D프린터를 사용해 직접 인공손가락을 만들어 사용하면서 희망도 되찾았다고 전했다.
보험도 없는 크리스티안 콜에게는 전문가들이 만든 인공손가락 가격은 너무 큰 부담이었다. 그가 당초 원했던 것은 살아있는 것 같은 인공손가락이었지만 어떤 것도 예전처럼 사용할 수는 없었고 가격도 비쌌다.
그는 우연히 유튜브에서 커다란 3D프린터로 플라스틱 렌치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게됐고 직접 3D프린터로 손가락을 만들 생각을 했다. 콜은 집에서 직접 인공손가락을 만들면 훨씬 쌀 것이라고 생각하고 공구전문가로부터 기계가공기술을 배웠다. 그리고 이를 3D프린팅기술과 접목했다.
1년 반 동안의 노력 끝에 1천달러가 안되는 업(Up)이라는 미니 3D프린터로 자신의 인공손가락을 직접 만드는 데 성공했다.그는 “인공손가락 사용에 따른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한 번에 수주일 동안은 다른 디자인의 손가락들도 착용해 검사해 보고 기능을 개선하는데 사용했다”고 말했다.
콜이 손가락을 자신의 손바닥으로 누르자 움직였다. 이 손가락은 기계적이긴 하지만 실제 손가락처럼 움직인다. 그는 금속물체를 집을 수 있도록 손가락 끝에 자석을 단 인공손가락 버전도 만들어냈다.
이 인공손가락을 갖고 싶은 사람은 콜과 연락해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콜은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손가락을 만들어 왔다. 그는 무료로 3D파일을 제공해 주는 신기버스(Thigiers.com)용 3D디자인도 만들었다. 하지만 신기버스는 이 파일을 제공할 계획이 없다.
콜은 더많은 사람들에게 인공손가락을 만들게 할 생각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스스로 해 보고 자신의 솔루션을 만들어 보라고 말한다. 그는 “비록 만들기가 너무 힘들어 보이더라도 거기서부터 배워가야 하며 그러면 다음 번엔 좀더 나아진다. 이게 내가 했던 방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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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은 집게 손가락을 잘리는 부상을 당하면서 22년 동안 일해 온 직장을 잃었지만 이제 이 기술을 전수하면서 돈도 벌고 싶어한다.
콜의 직접만들기(DIY)철학은 3D프린터를 종이프린터처럼 보편화되는 미래를 좀더 가까이 가져다주는 시도로 인식되고 있다.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3D프린터사용은 여러단계의 학습곡선을 거쳐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콜 같은 사람들이 3D프린터의 보급에 길을 놓은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