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3D프린터...100달러의 기적

일반입력 :2014/01/13 09:28    수정: 2014/01/14 14:37

이재구 기자

전쟁으로 두 팔을 잃고 희망도 없어진 어린이들에게 팔이 돌아온다면? 실제로 그런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믹 에블링 낫임파서블랩(Not Impossible Labs)사 창업자가 내전 중 팔을 잃은 남수단 어린이들에게 3D프린터로 팔을 되찾아 준 감동 사연을 소개했다.

믹 에블링은 팔을 잃은 남수단의 한 어린이 집을 찾아 현장에서 6시간 동안 3D프린터를 작동해 팔을 되찾아 주는 기적을 선사했다.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이 격화되고 있는 남수단에서 지금까지 전쟁으로 팔을 잃은 어린이는 무려 5만명에 이른다.

믹 에블링은 지난 2012년 타임지에서 남수단 전쟁중 팔을 잃은 대니얼 오마르라는 어린이의 사연을 읽고 '대니얼프로젝트(Project Daniel)'라는 의수 만들어주기 사업을 시작했다. 잡지에 소개된 14세 소년 대니얼은 당시 두 팔을 모두 잃고 식사조차도 남의 손에 의존해야 했다. 그에게 희망은 없어 보였다.

에블링은 팀을 꾸려 3D프린터로 저렴한 의수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의 팀은 남아프리카의 로보핸드 발명가, 호주출신의 매사추세츠공대(MIT)신경과학자, 캘리포니아 3D프린터회사, 인텔, 프레시파트로 불리는 엔지니어링 회사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100달러(10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인공팔과 손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믹 에블링은 지난 해 11월 대니얼 집 근처 병원에서 그의 반쯤 남은 왼팔에 인공팔을 시술했다. 이후 다른 많은 어린이들이 새로이 팔을 얻게 됐다. 물론 대니얼은 인공손가락을 정확하게 제어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는 2년 만에 자신의 손으로 직접 식사를 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됐다.

대니얼은 현재 병원에서 인공팔을 프린트하는 일을 돕고 있다.

에블링은 지난 주 열린 라스베이거스 가전쇼(CES2014)의 인텔 기조연설에서 대니얼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했다. 그의 회사 낫임파서블랩은 손을 잃은 아티스트들이 눈동자를 굴려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쓸 수 있도록 해주는 눈동자추적 기술 아이라이터(Eyewriter)를 개발한 바 있다.

관련기사

대니얼 프로젝트에 따라 믹 에블링이 대니얼의 팔을 되찾아주고, 그가 2년만에 스스로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아래 동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SDYFMgrjeLg)은 감동적이다. 또 한편의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ApUodVFdjss)은 이 팀 참여자들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