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대란에 모바일출입관리솔루션 상한가

일반입력 :2014/02/17 16:56    수정: 2014/02/17 16:57

손경호 기자

주요 카드사 정보유출과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업무가 확대되면서 금융권을 중심으로 모바일기기관리(MDM)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17일 국내 보안업계에 따르면 금융권에선 MDM이 제공하는 출입통제 기능에 대한 문의가 최근들어 부쩍 늘었다.

지란지교시큐리티의 강정구 팀장은 지난해 말부터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정보유출방지수단을 강구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은행, 생명보험, 카드 회사 등에서 MDM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최근 카드사 정보유출 사고 이후 내부 보안 지침을 마련하지 않아 사고가 났을 경우 최고경영자(CEO)가 사임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강 팀장은 지란지교시큐리티의 경우 올해 MDM 관련 문의 중 80% 이상이 출입통제에 관한 부분이다고 전했다.국내에 도입된 MDM은 크게 임직원들이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를 관리하는 출입통제, 각종 모바일 기기에서 사내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앱)만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모바일애플리케이션관리(MAM) 기능이 함께 적용됐다.

과거에는 주로 업무용 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MAM 기능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임직원 등 내부자를 통한 정보유출을 막기 위한 출입통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카드사 정보유출 사건은 외주보안시스템개발업체 직원이 USB드라이브를 통해 정보를 유출시킨 것이라 MDM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다. 그러나 라온시큐어의 김운봉 이사는 모바일 업무를 본격화하는 금융기관들이 생겨날수록 해당 기기를 통한 사내 출입통제에 대한 필요성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에 공급한 MDM은 거제도에 위치한 조선소 내에 설치된 수백개 출입게이트를 관리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된다.

MDM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은 금융권 중 보험사는 2012년 1월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보험 청약 과정에서 복잡한 서류 대신 '모바일 전자청약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MDM이 적용됐다.

이밖에 증권사에서도 스마트 지점에서 아웃도어세일즈(ODS)를 통해 펀드 상품 등을 판매하기 위한 시스템에 MDM을 도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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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움직임은 이러한 기능을 구현하는 것과 함께 모바일 기기에 대한 권한을 통제하는 기능이 강조되고 있다. 이를 테면 카메라 기능을 못쓰게 한다거나 회사 내에서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특정 앱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 MDM 시장 규모는 업계 추산 지난해 30억원~50억원 규모다. 올해는 약 7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