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 대표가 직접 만나 소송 종결에 대해 논의했지만 소득 없이 돌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사장과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지난주 미국에서 만났다.
이는 미국 캘리포니아북부 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지원이 이달 19일까지 양사 대표가 협상하도록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협상 1주일여가 지난 지금까지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아무런 발표가 없고, 소송 준비에 여전히 열을 올리는 것으로 미뤄볼 때 합의가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두 CEO가 면담했는지, 면담 결과가 어떤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19일까지 협상 진행 상황을 기다렸다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심 판결을 내릴 전망이다. 배심원 평결과 같은 판결이 나올 경우 삼성전자는 애플에 총 9억3천만 달러(약 1조원)를 배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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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4월 초에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미국에서 벌이는 두 번째 소송에 대한 배심원 평결이 나오게 된다.
업계는 양사 주장이 워낙 첨예하게 대립한 데다 서로 주장하는 손해배상 액수도 큰 차이가 나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