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늦은 올림픽 경기, 야식 배달 앱 인기

일반입력 :2014/02/14 19:00    수정: 2014/02/14 23:22

남혜현 기자

올림픽 개막 이후 늦은 시간까지 경기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스마트폰 배달앱으로 야식을 시켜 먹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14일 모바일 통계 데이터업체 앱랭커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배달 앱' 트래픽을 조사한 결과 국내 스타트업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이 서비스하는 '배달의 민족' 트래픽이 올림픽 개막 직후 평소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앱랭커 자료에 따르면 올림픽 개막 전인 2일부터 6일까지 배달의 민족 하루 방문자 수는 평균 17만여명이었으나 개막식 당일에는 38만명까지 치솟아 올랐다. 이후 러시아 피겨 신예 율리아 피르니츠카야 선수가 경기한 지난 9일 방문자 수는 40만명에 육박했다.

이는 경쟁 앱인 '요기요'나 '배달통'의 트래픽과 비교해서도 앞서 있는 수치다. 요기요는 유럽 배달음식 주문서비스 '딜리버리 히어로'가 만든 한국 브랜드다. 독일에서 시작한 이 회사는 한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 멕시코 등 세계 14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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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가 최근 국내서 TV 광고를 시작,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온 것을 감안하면 배달의 형제 트래픽 증가는 주목할만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림픽 특수로 몰린 배달앱 트래픽 증가가 고스란히 배달의 민족에 쏠렸기 때문이다.

배달의 민족 관계자는 설 연휴, 올림픽 등 대목 기간에 이용자 수가 상승했다며 배달의 민족이 타사와 격차를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