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올림픽 열기에 LTE 트래픽 ‘쑥쑥’

퇴근길 스마트폰으로 경기 시청…모바일 IPTV도 2~3배↑

일반입력 :2014/02/14 10:02

정윤희 기자

소치 동계올림픽 응원 열기가 뜨겁다. 대한민국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경기 영상 시청, 올림픽 관련 뉴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러한 현상은 모바일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소치와의 시차상 스피드 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주요 종목 경기가 주로 저녁 7시~11시대에 편성되면서 퇴근길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시청하는 이용자가 증가했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림픽 개막 이후 전체 LTE 트래픽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LTE 스마트폰을 활용해 경기 영상뿐만 아니라 뉴스, 정보 등을 확인하는 이용자가 늘면서 트래픽 역시 가파르게 증가한 셈이다.

특히 KT는 직전 주간 대비 올림픽 개막 이후 시간별 LTE 최고 트래픽이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도 올림픽 기간 일평균 LTE 트래픽이 전주 대비 4.4% 추가 발생했다.

모바일 IPTV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현재 이동통신사들은 저마다 IPTV에 올림픽 전용관을 마련하고, 모바일 IPTV에서 동계올림픽을 시청할 수 있도록 LTE 데이터 부담을 최소화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 KT 올레TV 모바일의 시간대별 트래픽은 동계올림픽 개막 이후 약 2~3배 가량 증가했다. 모태범 선수가 출전한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경기가 열렸던 지난 10일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 사이 트래픽은 전주 같은 시간 대비 최고 169%까지 급등했으며, 이상화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던 11일 밤~12일 새벽에도 120%까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 6~12일 한 주간 올레TV 모바일 일평균 이용자 수도 전달 대비 약 55% 늘었다. 동계올림픽 종목 중 하나인 스키점프를 소재로 한 ‘국가대표’ 등의 스포츠영화 매출도 40% 이상 증가했다.

BTV 모바일 역시 올림픽 전후 일평균 트래픽이 약 2배 증가했다. SK텔레콤은 10일~23일까지 BTV 모바일 월정액 상품가입 고객들에게 소치 동계올림픽 방송시청 LTE 데이터 통화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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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U+HDTV는 올림픽 개막 이후 전월 평균 대비 트래픽이 1.8배 늘어났다. 10일 모태범 선수 경기 시점에는 전월 평균 대비 2배, 11일 이상화 선수 경기 시점에는 전월 평균 대비 3배 트래픽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KT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데이터가 채워지는 월초에 트래픽이 가장 높고 월말로 갈수록 낮아지는데 이번 달에는 동계올림픽으로 인해 첫 주보다 둘째 주의 트래픽이 더 높았다”며 “향후 여자 쇼트트랙, 김연아 선수 경기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경기도 모바일 기기로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최상의 네트워크 품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