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中 레노버, 분기 매출 100억불 돌파

일반입력 :2014/02/13 18:40    수정: 2014/02/13 18:41

정현정 기자

최근 미국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단숨에 스마트폰 업계 3위로 뛰어오른 중국 레노버가 지난 분기 100억달러, 우리 돈으로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레노버는 지난해 4분기(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이 108억달러(약 11조5천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한 수치로 레노버는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억달러를 경신하게 됐다.

지난 분기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해 3억3천4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해 2억6천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은 2.56센트(약 19.85홍콩센트)였다. 순현금보유고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미화 34억달러를 기록했다.

레노버는 지난해 4분기 총 3천260만대의 기기를 판매했다. 이를 초당으로 환산하면 1초에 5대의 제품을 판매한 셈이다.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TV 등 PC+ 제품을 맡고 있는 MIDH 사업부의 수익 비율은 전체의 16%를 차지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11% 증가한 수치다.

PC 시장에서도 3분기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4% 오른 18.5%의 점유율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국을 통틀어 세계 상위 7개 시장 중 5개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분기 PC 출하량은 1천530만대로 상위 5개 PC회사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PC 출하량 성장률은 시장 평균보다 14% 포인트 높아 19분기 연속으로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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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합친 출하량은 1천730만대를 기록하면서 3분기 연속으로 PC출하량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출하량도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해 4.8% 시장 점유율로 세계 4위 스마트폰 업체의 자리를 지켰다. 태블릿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해 3천400만대를 기록했다.

양 위안칭 레노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레노버는 기록적인 수익과 매출을 달성하면서 지난 분기 동안 놀라운 실적을 보여줬다”면서 “얼마전 발표한 모토로라와 IBM 서버 인수는 우리의 PC+ 전략과 꼭 맞아떨어지는 결과로 인수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빠르게 비즈니스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