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IoT 스타트업에 1천억 쏜다

일반입력 :2014/02/13 10:05    수정: 2014/02/13 10:14

시스코시스템즈가 사물인터넷(IoT) 부문에 1천억원 투자를 예고했다.

12일(현지시각) 시스코는 IoT 또는 만물인터넷(IoE) 확산을 위해 스타트업들에게 1억달러(약 1천62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또 IoE 영역이 향후 10년에 걸쳐 공공부문 조직들에게 4조6천억달러(약 4천888조원) 가치를 만들어줄 수 있는 기술과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IoE 사례로 연결될 두바이 스마트시티 사업계획을 지원할 '지속가능한, 스마트하고 연결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청사진도 공개했다.존 챔버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시장이 네트워킹 중심적으로 바뀌어가고 IoE가 기업, 도시, 국가에 더 중요해짐에 따라 시스코는 고객들의 문제 해결을 도울 독보적 입지를 갖췄다고 말했다.

이는 시스코가 처한 기존 사업분야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발굴하고 기존 주력 분야인 네트워크 장비 수요를 늘려나가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회사가 실적 공개와 나란히 신제품과 기술 비전을 내놓으면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아우르기 위한 데이터센터 전략을 언급한 배경도 네트워크 부문을 넘어선 통합형 하드웨어를 활용해 수익성과 매출을 다잡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실제로 주력 사업인 스위치와 라우터 부문 매출은 약해졌다. 중국과 같은 신흥 시장에서 보전할 수 있어야 하는데 미국 국가안보국(NSA) 감청 사태가 불거지면서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진단이다.

12일 공개된 시스코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112억달러로 전년동기 121억달러에서 7.8% 떨어진 상태다. 순이익은 14억달러(주당 수익 47센트)로 지난번 31억달러에서 54.5% 하락했다. 증권가 예상치였던 110억달러, 주당 수익 46센트는 넘겼다.

매출 구성을 보면 스위치 장비가 32억7천만달러, 라우터 장비가 17억4천만달러를 차지했다. 라우터와 스스위치 매출 비중은 전체의 4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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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ISP용 비디오 솔루션 매출은 9억6천만달러, 협업 솔루션 매출은 8억8천만달러, 데이터센터 분야는 6억1천만달러, 무선 분야는 5억1천만달러, 보안 영역은 3억9천만달러, 기타 부문이 6천만달러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챔버스 CEO는 (3분기 예측)매출이 6~8% 가량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언급하면서도 이번 실적 내용은 예상대로지만 우리가 클라우드, 모바일, 보안, 영상 분야의 기술 전환기를 점차 관리해내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럽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