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번에는 시스코 시스템즈(이하 시스코)와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구글과도 비슷한 특허 크로스 라이선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또 불과 하루 전에는 구글과 시스코가 이와 비슷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삼성전자-구글-시스코는 상호 계약을 통해 '3각 특허 동맹'을 체결한 셈이 됐다.
삼성전자는 특히 그동안 분쟁을 벌여왔던 스웨덴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과도 지난달 말에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이는 애플과 삼성의 특허 분쟁에서 보듯 글로벌 IT 업계가 지나친 특허 싸움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리딩 업체들 간에 대규모 특허 동맹을 구성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인텔 퀄컴 등 다른 업체들이 이 대열에 동참할 지 여부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6일 삼성전자는 시스코와 상호 호혜 원칙에 따라 광범위한 제품과 기술에 대한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삼성전자와 시스코가 기존에 갖고 있던 보유 특허는 물론, 향후 10년간 출원되는 특허까지 모두 포함한 것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잠재적인 특허 소송 위협을 줄이는 대신 미래 제품과 서비스 혁신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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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호 삼성전자 IP센터장(부사장)은 시스코와의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 모두 잠재적 성장을 이룰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전 세계에 있는 양사의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댄 랭은 시스코 특허 담당 부사장도 최근 지나친 소송전으로 혁신이 제약당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시스코와 삼성이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혁신을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