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에 취임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와 디스플레이연구조합(EDIRAK)은 12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2014년 제1차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열고 박동건 사장을 5대 협회장으로 선임했다.
박 사장은 전임 김기남 사장의 남은 임기를 이어 받게 된다. 김 사장은 지난해 조수인 사장의 임기를 이어받아 4대 협회장에 취임했으나 올해 초 인사에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협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지난 2006년 출범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의 협회장은 삼성과 LG의 담당 사장이 3년씩 번갈아가며 회장직을 맡고 있다.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는 같은 회사의 후임 사장이 회장직을 물려받게 된다.
박 사장은 초대 협회장인 이상완 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2006∼2008년), 2대 협회장인 권영수 전 LG디스플레이 사장(2009∼2011년), 3대 조수인 전 삼성디스플레이 사장(2012~2013년), 김기남 전 삼성디스플레이 사장(2013~2014년)에 이어 내년 2월까지 1년 간 협회장직을 수행한다.
박동건 신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최근 디스플레이 산업의 공급과잉과 가격하락, 어려운 경제환경, 중국의 추격과 일본의 견제 등에 따라 우리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런 난국을 타개하고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패널 업체와 장비·부품· 소재 업체들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산·학·연 간에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과의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협회가 산업의 허브 역할을 담당해야한다”면서 “디스플레이 넘버원코리아의 위상을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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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정기총회를 통해 지난해 사업 추진 실적과 올해 사업 추진계획 등을 발표하고, 올해 사업 목표로 ▲규제 대응 활동 강화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 ▲통상·무역 애로 해소 ▲미래 먹거리 창출형 R&D 기획 ▲중소기업 맞춤형 인력 양성 ▲對 중국 지원활동 확대 등을 제시했다.
한편, 협회는 올해 세계디스플레이 시장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1천38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국내 업체들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45%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시장 주도권을 유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