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준 삼성전기 "유럽 ESL 사업 확대"

일반입력 :2014/02/12 08:30    수정: 2014/02/12 14:13

송주영, 조무현 기자

삼성전기가 전자가격표시기(ESL) 수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ESL과 관련 “영국 테스코와 계약을 맺었다”며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유럽 유통업체들과 계속 계약을 맺고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SL은 매장의 상품 정보를 디지털 형태로 표시하는 단말기다. 기존 종이 형태의 상품 정보 대신 전자기기로 가격, 재고상황 등 상품 정보를 그때그때 신속하게 바꿀 수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2009년 ESL 시장에 뛰어든 이후 북미, 유럽 등을 중심으로 신수종 사업으로 ESL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인 영국 테스코와의 공급계약 이후 꾸준히 거래선을 늘리며 기존 전자기기 기술과 결합해 신수종 사업으로 삼았다.

삼성전기는 올해 ESL 사업 매출액 목표를 2천억원으로 잡았다. 시장 점유율도 큰 폭으로 끌어올려 연내 30%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최 사장은 3~4년 내에는 조 단위로 매출을 키우겠다며 영국 테스코는 수백개 매장에서 ESL을 이미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는 만만치 않은 제작비용이 들어가는 기존 가격표 때문에 고민이 많다. 이를 ESL이 대체하고 있고 이 시장에서 삼성전기는 1등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 사장은 가격표는 많게는 2만개까지 제작해야 하는데 유럽 등 인건비가 고비용인 지역에서는 비용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ESL로 미국 시장도 공략한다. 다만 이 시장은 보수적인 유통업계 성향으로 단기간에 시장 확대를 하기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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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사장은 유통업계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싶다며 이익은 나중 문제고 현재는 시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가 내다보는 ESL 시장 전망은 밝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ESL 시장이 1조1천억원 규모로 지난해 5천84억원에서 7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