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스마트폰 둔화에 지난해 영업익 20%↓

일반입력 :2014/01/28 09:03

이재운 기자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 8조2천566억원, 영업이익 4천64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20%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는 매출 1조7천101억원, 영업손실 359억원을 기록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8%, 전분기 대비 19%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수요 정체가 지속되고 하반기 주요 거래선의 재고 조정 심화, 원화 절상 영향이 더해져 경영지표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기판(ACI) 부문은 태블릿 등 고부가제품 메인보디용 플렉서블 기판 매출이 증가했지만, 주요 거래선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패키지 기판과 HDI 제품 매출이 감소했다. 기판부문은 전분기 대비 9% 감소한 4천40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칩부품(LCR)부문은 어쿠스틱 노이즈 저감 제품 등 솔루션 MLCC 사업 확대 성과에도 불구하고 세트 업체의 생산 감소와 재고 조정 등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6% 감소한 4천181억원의 매출을 보였다.

파워·네트워크모듈(CDS)부문은 ESL 제품의 유럽 거래선 공급 확대와 신규시장을 확보하는 등 성과가 있었으나, 재고 조정 영향 속에 와이파이 모듈과 어댑터 제품 약세로 전분기 대비 8% 감소한 4천4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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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모듈·모터(OMS)부문은 하드디스크(HDD)용 슬림 모터의 출하량이 증가했으나, 마찬가지로 주요 스마트폰 모델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카메라모듈 부문의 하락폭이 확대되며 전분기 대비 33% 감소한 4천534억원의 매출을 보였다.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스마트폰 성장세 둔화 속에서 태블릿, UHD TV,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ESL, EMC 등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내부경쟁력 강화 노력을 계속해 비 IT(Non-IT) 시장 진입과 함께 신성장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