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올해 67%↑ 전망…가격인하 기대

일반입력 :2014/02/07 08:59    수정: 2014/02/07 09:48

이재운 기자

전기자동차(EV) 시장이 올해 67%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환경 규제로 인한 시장 확대와 함께 전기차 가격 인하도 기대된다.

7일 시장조사업체 IHS오토모티브는 올해 세계 전기자동차 생산량이 지난해 24만2천대에서 67% 증가한 40만3천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보인 44% 증가율보다 1.5배 늘어난 수치다.

전기차 시장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IHS오토모티브는 오염물질 배출량 규제를 꼽았다.

벤 스콧 IHS오토모티브 연구원은 “유럽의 배출량 규제가 유럽위원회(EC)의 법안(Euro 6 legislation) 도입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더욱 강화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BMW i3처럼 전기차 모델 도입이 사실상 의무화되고 있어 유럽 시장에서의 전기차 수요 확대에 주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이는 지난달 27일 김종현 LG화학 부사장이 기업설명회(IR)에서 밝힌 견해와도 일치한다.

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 부사장은 “유럽의 경우 보조금 대신 CO2 배출량 규제 등 환경 규제를 통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보조금은 전기자동차 가격 비용을 낮춰 줄만큼 충분하지 않고, 규제로 인한 상당한 벌금 액수 등으로 인해 전기차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IHS오토모티브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를 아우르는 EMEA 지역에서 전기차 수요가 가장 높게 증가해 이 지역 수요가 전체 시장 수요의 4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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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LG화학-쉐보레 볼트, 파나소닉-테슬라 간 가격전쟁으로 인한 리튬이온 배터리의 가격 인하는 물론 전반적인 전기차 제품의 가격 인하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이외에도 향후 다양한 전기차 종류의 등장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올해에만 세계적으로 3만5천개의 충전소가 새로 생겨나 총 110만개의 충전소가 운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AC-타입2 모드3, DC-CHAdeMO, DC-CCS 등 다양한 충전표준이 새로 출시돼 충전에 더 넓은 폭의 유연성 구현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150마일(약 241km) 주행이 가능한 40kWh 이상의 고용량 배터리 등장 ▲미국 자동차 제조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전기차 개발 ▲공공 충전소의 수익성 개선 노력 등의 트렌드 변화 전망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