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한가운데서도 와이파이…이리듐 핫스팟

이동통신 서비스 사각지대 메울 귀한 존재

일반입력 :2014/02/06 09:54

이재운 기자

망망대해 한 가운데서도 무선인터넷(와이파이)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위성통신을 이용한 ‘이리듐’ 서비스가 주인공이다.

6일 리코드, 엔가젯 등 주요 외신들은 ‘지구상 어디서도 사용할 수 있는’ 이리듐 와이파이 핫스팟 모뎀이 출시된다고 보도했다.

이를 가능케 해주는 핵심은 이리듐 서비스다.

지난 1991년 모토로라가 주축이 돼 국내의 SK텔레콤 등 전 세계 14개국 17개 통신사업자가 세계를 단일 통신권으로 묶겠다는 모토를 걸고 시작했지만, 비싼 통화료와 수익성 악화 등으로 지난 2000년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이듬해 석유 시추선과 화물선, 오지 파견자 등을 겨냥해 서비스를 재개했었다.이리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리듐과 글로벌스타 등은 최근 잇달아 이리듐을 통해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핫스팟 모뎀 ‘이리듐 고(Iridium Go)’와 ‘샛-파이(Sat-Fi)’를 각각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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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남극 과학연구기지 등 극지방이나 바다 한가운데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주요 고객은 과학연구 관련 종사자는 물론 언론이나 해운업 종사자, 해양구조대 등에게 유용한 서비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맷 데쉬 이리듐 최고경영자(CEO)는 “이리듐 고는 사람들이 자신이 아끼는 기기인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이동통신사가 지원하지 못하는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며 새로운 서비스의 성공을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