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모바일 광고 사업 순항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순익이 모두 크게 성장했다.
페이스북이 지난해 4분기 매출 25억9천만달러(약 2조7천억원), 순이익 5억2천300만달러(5천607억원)를 거뒀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3%, 순익은 800%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페이스북의 총 광고 매출은 23억4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 늘었다. 모바일 광고 매출의 경우 사상 처음 10억달러를 넘어선 12억5천만달러(1조3천533억원)를 기록했다. 전체 광고 매출의 절반을 넘어선 성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게임 및 유료 결제를 비롯한 광고 외 기타 매출은 2억4천100만달러(2천609억원)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월간 활동 사용자(MAU)는 12억3천만명이며, 모바일 MAU는 9억4천500만명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 29% 씩 늘었다.
페이스북 측은 광고 사업을 견인한 세가지 효과로 ▲모바일을 통한 활동 증가 ▲페이스북 마케터들 ▲제품개발 투자 등을 꼽았다.
모바일을 통한 활동 증가의 경우 지난 4분기 모바일 광고 매출이 가장 높았던 날이 블랙프라이데이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람들은 쇼핑을 하는 동시에 휴대폰을 이용하고, 휴대폰 사용시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미디어 연구기관 밀워드브라운디지털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장 내에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사람은 다른 앱이나 검색 이용자에 비해 4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쇼핑에 나서기 전 페이스북을 통해 어떤 물품을 구매할 것 인지에 대해 알아본 사용자들 중 절반 이상이 페이스북을 통한 사전 조사가 매장에서의 실제 구매에 영향을 끼쳤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페이스북 마케터들이 업계, 유형, 지리적 위치에 구애 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미국 온라인 소매업체 노모어랙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사 여행 상품을 홍보했고, 그 결과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만에 투자수익률(ROI) 목표를 달성하며 8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72%에 달하는 중소기업들이 ‘홍보 게시물’, ‘페이지 좋아요 늘리기’ 등의 광고를 통해 페이스북을 홍보의 장으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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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타겟팅과 홍보 효과 측정을 위한 제품개발 투자도 활발한 것으로 페이스북은 강조했다. 특히 페이스북 광고 집행 시 선택 사항인 ‘맞춤 타겟’과 ‘파트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지난해 4분기 동안 페이스북 광고주가 선택할 수 있는 카테고리의 범주가 500개에서 1000개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페이스북 측은 페이스북 광고 집행이 오프라인 매출에 끼치는 효과를 측정한 결과, 광고주들이 뉴스피드 광고에 투자한 비용 대비 평균 8배 정도의 매출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